4월 푸른새벽 바람 자면 함께 잠든 고요의 호수 그 투명, 눈 멀겠다 연두단장 잎새마다 은빛햇발 내리면 형광꽃등 아래로 급한 봄이 뛰어 간다 그 스침, 넘어 지겠다 산새 목청마다 은방울 달았나 그 소리, 귀 막히구 . . . 참으면 좋으련만 조급의 4월! 꽁무니 뒤에 찍힌 쓸쓸한 자국 그리움 바다가 될때까지.. 풍경 2011.04.26
꽃비 마음의 빗장 풀린다 높은 곳에서 바라던 꿈 바로 저 바닥으로의 안김 이었씀 흠모의 고백 털어 놔야지 아주 화려한 날에 나비의 날개처럼 바람속 눈꽃처럼 비 되어 내려야지 비 그치면 봄은 죽은 것이다 황홀함 그 다음은 슬프다 화려함 그 뒷끝은 허전하구 슬픔의 잔재 허전의 여운 스스로의 죽음, 꽃.. 풍경 2011.04.19
꽃 봄이 스치네 바람의 손길로 피는지 알았어 별들의 숨결로 지는지 알았지 거침없는 정열과 끝없는 기다림 뜨거운 가슴인 것을 천둥만큼 커다란 심장의 박동소리 꽃의 외침이 들렸지 감각이 마비되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네 가던 봄 잠시 숨통 끊겼네 감정의 기복은 널뛰고 느낌은 때에 따라 미친춤 .. 풍경 2011.04.12
미련 바람은 내게 말하지 아니면 말라고 비내리는 거리도 안개 짙은 골목도 아닌건 없는거지 만날 기쁨과 슬픔으로 느낄 격정과 사랑으로 밤이면 가슴 적시라고 네 서있는공간 두 발자욱이고 네 떠나는 여행 순간일 뿐이니 바람은 내게 속삭이지 더 많이 비우라고 언제나 부족하다 내마음 이겠지? 그래서 .. 풍경 2010.11.24
가을이 죽어간다 가을이 죽어 간다 숨이 얼마 남지않은 연약한 짐승처럼 생명이 갈 수 없는 종점 다달 했으니 쓸쓸한 잎새 남루한 기다림이다 가을은 등뒤에 있는 겨울에게 총질을 당 할 것이다 작은 날숨을 쉬며 무참히 쓰러 질 것이다 한바퀴 발버둥치며 작은 숨 끊길 것이다 겨울이 그의 시신위로 날렵한 짐승처럼 .. 풍경 2010.11.15
허락받은 시간 이왕이면 자연에게 허락받고싶네 이왕이면 그 시간 그 공간 혼자이고 싶네 숨겨있던 마른 감수성 몰래 나올 수 있게 굳어있던 수줍은 낭만이 살며시 찾아 올 수 있게 평창 장암산 그리움과의 만남 재회의 기쁨 그대로 숨죽어 멈춰 있었으면... 풍경 2010.10.22
동강에서 꽃은 바람맞아 보라빛 멍들고 강은 폭우맞아 파랗게 멍들고 나 그 속살에 하얗게 멍들고 .... 좋은 날을 만난다는 것은 사진여행의 큰 행운이다 정선의 백운산을 휘감아 도는 사행천 동강은 그야말로 때뭇지않은 청정지였다 백운산의 칠족령과 하늘벽 구름다리사이 절벽 아래로 펼쳐진 비경! 청명한 .. 풍경 2010.10.11
가을은... 가을은 햇살도 폭풍우도 알곡하나에 숨겼습니다 가을은 태양 하나 성스러움으로 섬겼기에 감당 못할 그리움 하나 깊게 남기나 봅니다 같음으로 일관하던 여름을 건너온 가을입니다 돌아볼 줄 모르는 나그네처럼 이만치 왔느가 했더니 저만치 가네요 봄이 와서 갔던 것처럼....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풍경 2010.10.05
지지않을 꽃, 하회부용아 서둘러 달려와 숨차다 하지마 기다림 더디다 답답해 하지마 빨리 피는꽃 빨리 지나니 백년을 천년을 묵어 잠자다가도 은은히 꽃 피우나니 영원히 지지않을 꽃 피우나니 600년을 기다려 꽃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 세월의 강을 건넌 고풍의 마을 사람들은 수없이 강을 건넌다 지금을 기다린 마을.. 풍경 2010.09.28
그게 자연이야 말 붙이면 친구인 거지 오래 바라 보면 사랑인 게고 그게 자연이야 그날의 싱그러움 그립다 했거늘 제 안에 뜨건 여름 그속에 천둥 태풍 담아 내더니 그리 황금을 이뤄 냈구나 개선장군처럼 돌아 왔구나 긴긴 사랑의 알곡 아 삼지리 너 그리움 되겠다 풍경 201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