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레벌떡 가지를 흔들고꽃잎을 끌어내리고바람인 줄 알았어자연법칙인 줄 알았어 보이지도 않으면서꽃을 調律조율하고시간을 管掌관장하는봄이이라는 괴물이었네 妖妄요망도 해라속에 숨었던 것들 모두 끄집어내네가차 없이 패대기 쳐놓네 빠르기도 하지함께 달려가기엔헐레벌떡기다려 줬더니머물지도 않고돌아도 보지 않고 달려가네마구마구야속하게 2025. 04. 14. 거장 용원정 쌀다리. 흐름 2025.04.22
그 순간 내가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야 사랑하고 싶어서야 소용돌이치든 잠잠해지든 상관없이 지켜있지 지겹지 않고 지지치도 않아 무단해서 좋아 더 아름다운 세상없지 그러면 됐지. 당신이 출렁일 때 당신의 뜻이겠어? 가만 놔주지 않은 바람이 없으려고 마구 흔들어놓는 파도는 없으려고 나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래 내가 출렁일 때 당신도 출렁이면 혼란스럽잖아 기다리면 본연으로 돌아오는 거니까. 흐름 2024.03.05
연두, 深海漁 묶였던 닻을 거두고 접었던 돛을 세웠네 노를 힘껏 졌는다네 물결은 잔잔하고 바람은 순탄하네 초록의 강을 건너 深海漁심해어처럼 검푸름의 바다로 유영~~~~ 한다네 어둠을 탈출한 저 강도 누가 막으랴 진화할 수 없는 불덩이다 막을 수 없는 물사태다 마구 휘두르는 칼춤이다 세상 초록으로 물들이는 것쯤 시간문제다 2023. 03. 23. 곡성 섬진강. 흐름 2023.03.28
"사랑합니다" 숨겨있으면 무슨 소용이랴 드러내지 않은 보석은 묻혀있는 하찮은 돌 바닥을 훑어서라도 캐내야 빛이 나지 "사랑합니다" 드러내어 보여야 해 쓸수록 하염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사랑합니다" 라는 가장 위안되는 말 지속해서 퍼내야 해 줄줄이 샘솟게 해야 해 흩어진 구슬도 꿰어야 보석이 되듯 숲 속의 샘물도 퍼내야 맑아지듯 한낮의 폭염인데 허리까지 가슴까지의 깊이에서 힘겹게 걷어올리는 강바닥의 재첩 보석은 숨어있는 것을 캐내는 일이었구나 하동포구, 재첩잡이 흐름 2021.07.06
錯亂착란의 봄 매화꽃 폈다고 봄이 다 온 것은 아닌데 동백꽃 폈다고 겨울이 다 간 것도 아닌데 착란錯亂의 봄이 꽃을 따라 왔네 이쯤에서 나도 꽃잎처럼 가벼워지고 싶어라 무거운 것들 다 떨쳐 버리고 피어나는 꽃의 속도보다 빠르게 달려가고 싶어라 꽃향기 가득한 꽃망울속으로 악몽을 꾸었다고 아침이 안오는 것은 아니지 겨울이 꽃잎앞에 무너지나니 창궐猖獗한 암울한 기세일랑 "섯지말고, 썩 가거라! " 2020.02,19. 거제 해금강에서 흐름 2020.03.10
우아한 飛上 부리끝으로 가르는 창공 허공을 찌르니 열리는 길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지 험난하긴 해도 쫀득하잖아 요트처럼 틀어도 보고 화살처럼 달려도 보네 가슴을 휘갑는 쌉쌀한 바람 환희를 마시려고 飛上비상을 축이네 문이 열리면 세상은 자유롭지 이끌리는 것이 열망이니 神經末梢신경말.. 흐름 2020.02.18
댕~ 댕~~ 댕~~~ 마음을 울리기엔그 보다 큰 종은 없을 것 같아서힘껏. 당신을 두드립니다댕~댕~~댕~~~......멀리서도전.해.지.나.요.반듯해 보였지 품위는 있었지만신나지는 않았어휘청이며 흔들렸지더러 떨떨하게더러 허름하게편해서 좋았어문턱없이 들어 갈 자리빈틈 하나 열어 둬!2019. 01. 11. 주남저수지 흐름 2019.01.15
겸손의 꽃 "바람으로 그려 볼께빗방울로 써 볼께삶은 그림이야일상은 시이고"당신이 시키는대로그리고 썼습니다모든 꽃들이 하늘을 처다보지만때죽나무 꽃 자신을 밀어 올린 뿌리를 바라 보네요겸손의 꽃입니다저도 낙화를 담으려다가겸손해지고 싶어서때죽나무 꽃 아래서그만 무릎을 꿇었습니.. 흐름 2018.05.22
까짓, 뭐! 밤배파도를 가르며삶은 흔들리며 가는 거라 하네요바다어느 한 때 잔잔한 날 없듯부딪치며 생긴 상처는 상처가 지우는 거라고흔들거림도 가슴속에 그저 살다가라 하지요똑바로 왔다구요?살아온 흔적뒤돌아 볼 일입니다어둠은 빛을 만들고파도는 궤적을 만듭니다알기전 까지는보이는 .. 흐름 2018.02.20
그래 간절한 기다림 처럼 시간이 고통스러울 수 있는 걸까?바람이 오기전 까지는얼마나 지겨운 긴 시간이였을까바람은 알지꽃이 간절한 기다림으로 맞아 준다는 걸꽃이 바람지나간 쪽으로 얼굴을 향해 다시 그리워 한다는 걸그래흔들려도 돼!흔들려야 해! 당신때문에설렘속에 살게 하여주오.. 흐름 201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