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풍경 7

새로운 세상

망설이다가 놓쳐 버렸지 두들기다가 도망가 버렸지 "눈을 떴으면 이불을 박차렴" "이거다 싶으면 꽉 잡으렴" 시작 없이 끝이 없지 용기 없이 실천 없지 사랑 없이 새로운 세상은 없는 거야. 예상을 하고서 실천을 한다면 모르는 세상을 알 수가 없지요 상상으로는 만난 수없는 현장 앞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경험 비가 오면 비를 느끼고 바람 불면 바람을 친구하고 구름 가득한 날엔 환한 날을 그리워합니다.

밤풍경 2023.12.05

그냥

그대 있어 그냥 만남 있어 그냥 오래여서 그냥 오랜 정 그냥 깊은 사랑 그냥 그대로 그 자리에 계시지요 그러기에 그냥 다가갑니다 이유가 없어서 그냥입니다 무한대라서 헤아릴 수 없지요 자식을 향한 어비의 사랑 그냥입니다 햇살이 꽃잎에 달콤하게 닿을 때 아무것도 바라지 않듯 힘듬도 고통도 아무렇지 않듯 가다가는 끝없는 사랑이 그냥입니다 영덕 구계항에서

밤풍경 20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