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어
그냥
만남 있어
그냥
오래여서
그냥
오랜 정
그냥
깊은 사랑
그냥
그대로
그 자리에 계시지요
그러기에
그냥
다가갑니다
이유가 없어서 그냥입니다
무한대라서 헤아릴 수 없지요
자식을 향한 어비의 사랑
그냥입니다
햇살이 꽃잎에 달콤하게 닿을 때
아무것도 바라지 않듯
힘듬도
고통도 아무렇지 않듯
가다가는 끝없는 사랑이
그냥입니다
영덕 구계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