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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징 아름다운 것

들판에 피는 꽃들이옆을 바라다보면서다른 꽃들을 부러워할까 세상에 꿈틀거리는 벌레가주변을 둘러보면서다른 벌레를 시샘이나 할까 아득히헤일 수 없는 세월을 살아오면서'나답게  살아왔지' 그래"너 닮은 건 너뿐이야"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         호수의 새벽풍경해 질 녘 붉은 노을손주의 맑은 미소사모의 마음......비교불가한 것들이 있어서경외롭습니다.

호수 2024.06.11

미세한 먼지

반대편에 들판이 있어끝까지 걸어가는 거야개울 건너 호수가 없다면날개를 퍼덕이지 않겠지스스로의 신뢰가 나를 강하게 해끊임없는 다짐이 네게로끊임없이 다가가게 해주어진 삶을 사랑으로 보듬고 싶어         사랑이 비처럼 가슴으로 내리면여린 싹으로 가득한오솔길을 함부로 밟을 수 없지영롱한 이슬 맺은 풀숲을 함부로 휘졌지 못하지새끼새들이 부화한 호수가를 건널 땐 송장처럼 숨도 멈출 거야자연에 서면 난 미세한 먼지 2024. 05. 30. 함양 상림 연지.

2024.06.04

안착된 사랑

오래된 것은넘치면 흘려버리고 부족하면 남겨놓는다아득한 것은변화에 허덕이지 않고강한 것에 빛나지 않는다안개처럼 감싸 안는다보석처럼 부서지지 않는다몇십 년을 건너온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온 안착된 사랑 같다머나먼 세월을 차곡히 쌓아온 너그러운 풍경 같다        몇만 년을 이어오기가 그리 쉬운 일일까변화를 거쳐 지켜가기가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때 묻지 않고 나다운 것은 모두 다가슴으로 와서 북처럼 "둥 둥 둥" 울린다침묵하는 풍경이 다 그렇다말없는 사랑이 다 그렇다.

우포 2024.05.28

交感교감

아무리 가엾은 존재라도모자람 말고 진심으로아무리 고귀한 존재라도넘치지 말고 최선으로마음으로 이어지는 고리에서길이 열린다교감의 감동처럼하늘을 닿을 수 있는 것 있을까?대상 앞에가슴이 두근거리면정신이 쭈뼛해지면사랑을 넘어선 敬虔경견이다그다음은무너지지도 않는 있음의 벽을부서지지도 않는 없음의 경계를넘나드는 자연스러운 謙虛겸허다         방해받기 싫어서 자연이다구속받기 싫어서 고요다우울하기 싫어서 신록이다가는 곳이 길이다自由자유라서.     2024. 05.16. 장다리물떼새, 예당호.

2024.05.21

새벽 낚시터

기다려야지시간이 걸릴 뿐이야만나지 못할 것 있을라고지워야지다 품을 만큼 소화영역이 부족해소중한 것은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반복과 끈기를 이기는 만남은 없습니다열정과 노력만큼 단단한 것도 없습니다오랫동안 지켜왔던 것들은몸 안으로 들어와 박혀서쉽게 무너지지도 않으며빨리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2024. 05. 09. 충주호에서

호수 2024.05.14

꼭!

내 가슴속에는부레도 있고날개도 있지기꺼이 가야 할그곳상상의 세계로 마음대로 유영하고자유롭게 비상하지내가 설렘으로꼭!닿아야 할 곳에그대 있기 때문이야.        아침에 본 것을 저녁에는  볼 수가 없지요탄력 받은 운동선수처럼진행의 시계가 불붙는 5월!"머물러 있지 마!변화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거야"숨 가쁘게 쫓아가지만마음은 자꾸 계절 따라 푸르러집니다.

호수 2024.05.07

태공의 낚싯대

당신을 훔치러 갑니다 내게 없는 고요와 내게 부족한 차분함과 당신의 조화로움과 침묵하는 당신을 향한 경배심을 도둑질합니다 아니면 기다리지요 뜻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반복을 거듭하면서 시간이 흐르지요 태공의 낚싯대가 마냥 바쁠 수는 없겠지요 시간을 건너가지 않는 순간은 없습니다 찰나를 낚는 낚싯대의 쾌감처럼 "찰깍" "차 알 깍" "차~ 알~~ 깍" 당신을 마음속에 낚아 놉니다. 2024. 04. 25. 거창 합천호.

호수 2024.04.23

꽃길에서

있어서 행복하다고요? 믾아서 바랄 게 없다고요? 넘치지도 말고 마르지도 않고 소신 것 흐르는 것이 파도에 휘말리지 않더라고요 새것이 좋다고요? 귀한 것이 만족하다고요?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고 때 되어 잊지 않고 찾아주는 바람이 가장 신선하더라고요 내가 좋을 땐 꿀벌처럼 사람도 꼬여 들었지 내가 힘들 땐 밀물처럼 썰렁하게 다 떠나버렸지 무슨 소용이겠어 서운할 것도 만족할 것도 중심 앞에선 먼지 같은 거 몇십 년 이도 한 번이면 된다고 하네 2024. 04. 11. 충주 복탄 2리.

2024.04.16

봄꽃 바이러스

진원지는 남녘 매화밭이었어 독감에 걸러 바이러스를 코로나처럼 퍼뜨렸지 너도 나도 콜록 거리며 갖가지 증상으로 열꽃을 뱉어냈어 산수유를 거처 진달래 개나리...... 호수의 버드나무 가지 끝까지 온 나라가 순식간에 난리법석 꽃의 전쟁터라네. 짧은 순간을 왔다 가면서 저리도 몸살을 앓습니다 황홀 찬란을 위해서라면 전부를 태워도 아깝지도 않은가 봅니다 참, 아름다운 4월입니다. 2024. 04. 03. 합천호.

호수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