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22

"또르륵"

"또르륵" 새로운 걸 만드는 일은 행복한 일이야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신기한 것이야 모서리를 지워서 둥글어 저야 세상을 품을 수 있는 건 가봐 제 몸의 각을 다 깎아 놓고서 미련을 버리네 "또르륵" 세상에 저 쪼그마한 방울이 사라지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 부서지네 두렵지도 않은가 봐 건드리면 "또르륵" 무너집니다 연잎에 머무른 빗방울의 축복일까요? 슬픔일까요? 새로운 걸 만나는 일은 행복하지요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신기하지요 미련에 시달리는데 자꾸 옛날이 아름다운데 굳이 그러지 말라 다시 오네요 작년에 왔듯 또 그렇게요

접사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