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34

山査子(산사열매) 살랑바람에도 상처받는 여린 잎새였지부끄러움을 견디고 넘는 게 용기겠지인내의 안내로깨지 못해 돌아서 오고만나지 못해 기다렸네모진 자극을 몸으로 받아 적었어전사처럼 견디며 앞만 보고 걸었지그때 망설였다면꽃은 폈을까?열매는 맺혔을까?지극을 지나오니 그윽으로 가득하네 밝고 어둡고는 빛이 관장하고찬란과 우울은 색에 좌우되고느림과 빠름은 시간에 통제되지빛과 색감과 시간을 조율하는마법의 경이로움란 사진난끝없는 길을 걷고 있어서쉬지 않고 두근대는 가슴안고 살아간다 2026. 9. 22.
간극間隙 시간을 구겨만든씨앗 속세상이 햇살의 자욱과 바람의 무늬였네더도 원하지 않고덜도 바라지 않네누구는 알곡이고 누구는 쭉정이라네척박과 풍요의 간극에 수용이 있고지탱과 분열의 간극에 사랑이 있네 2026. 09. 08. 정선 남면. 2026. 9. 15.
그 후後로 말을 아끼던 목석같은 사람이돌처럼 무거운 말을 뱉었다 "사랑합니다" 그 後로 그 단단한 덩어리가가슴으로 들어와 새처럼 날아다녔다 쉽게 하는 말들은 휘발성이 강하므로닿기도 전에 날아가 버리고작심의 발언은 바위같이 단단해서가슴속 바닥까지 내려앉는다 2026. 9. 8.
矛盾(모순) 미안하다며 꽃을 꺾었지아름답다며 풍경을 훔쳤지 꺾을까? 그냥 놔둘까?오래 시들지 않을 꽃을가까이하려는 욕심으로 꺾고 만다붉은 여명은 풍경의 꽃이다황홀한 것은 지니고 싶다풍경을 꺾어 훔쳐왔다 2026. 9. 1.
이끌려서 가네 기운이 흐르는 곳으로이끌려서 가네시도하지 못한다면 성취의 어리석은 묘지망설이는 건행복의 새로움을 가두는 감옥이끌려서 가네희박하더라도상상 너머산 같은 경외를 만나네 꿈속 같은 경이를 맛보네 2026. 8. 25.
8월 울창한 숲은 가림에 너, 나 없고만개한 꽃은 반김에 너, 나 없다 생각을 지우려 숲 속을 거니네마음을 덜어내려 심호흡을 해보네기분은 깃털 같고정신은 이슬 같네들판에서 반기던 꽃숲 속에서 만발했네 2026.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