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하고 산뜻하고 밝고 맑아야만 아름다운가 좀 허술하면 어때 좀 흐릿하면 어때 침침하고 흔들리면 어때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자세히 바라봐 속으로 들어가 봐 다 아름답지 보일 듯 말 듯 들릴 듯 말 듯 온화의 화장을 하고 평온의 옷을 입으셨네 꿈이 흐릿한 것처럼 잠시여도 대치 못 할 사랑이라네 몽롱으로 취하는 일은 영원으로 가는 길 언제나 신비롭네 당신은 잠잠한데 나는 천둥 같네 설렘을 잠재우려면 덤덤의 제어브레이크를 달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