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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思花 상사화

그날이 그날 같고그 꽃이 그 꽃 같지만똑같은 날은 언제도 없고똑같은 꽃은 어디라도 없더라어제의 감정이 다르고오늘의 느낌이 다른데너만은 그대로구나이루지 못한 相思 때문에그리움 품은 가슴은 변하지 않는 거구나      그 꽃 앞에서슬픔을 슬픔이라 하지 마!그 꽃 잎 앞에서그리움을 더 이상 그리움이라 할 수 없지.  2024. 09. 20. 함양 상림.

2024.09.24

捕獲의 그물

꽃 속으로 비가 스미면 내 눈은 어린아이 풀잎에 바람 일렁이면 난 武裝解除무장해제된 숲 속의 평온한 벌레 굳어버린 마음의 근육이 풀리면 맑아져 만나는 純眞無窮순진무궁 멀리하고 싶지 않아 시간을 당신을 筆寫필사하네 비에 바람에 숲에... 捕獲포획의 그물을 치네 기억하려고 메모를 남깁니다 잊히는 게 싫어서 언제든 꺼내 봅니다 지나간 소중했던 시간에 대한 정중한 예의를 지키고 싶어서지요 당신과의 모든 아름다웠던 추억은 죽지 않고 언제나 살아 있습니다.

2024.09.10

無頉무탈의 慰勞위로

아무 때나 있는 것이 아니야조건이 허락될 때 비로소 모습을 보여주는히말라야의 흰 표범처럼만나고 싶은 것은 때를 기다려야 하는 거야꽃잎을 흔드는 폭우가 축복 같은 건마음을 적셨기 때문일 거야감당은 버거울 때나 있는 것몸이 젖는 일쯤이야 취해 봐용기는 겁이 없게 하지사랑에 눈 멀면세상이 뒤집힌다 해도 두려울 게 없어무참하게 때리는 비. .   .부어라!쳐라!부숴 버려라!       견디는 것이 빛나는 것은길었다 거나강했다는 거지보낸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그만하면 다행이었거나무탈의 위로 때문인 거고희망이 저 하늘 끝에 결려 있는지 알았어평범이 기본이라면 난, 사양하겠어기록을 세우는 것은 무서운 거야감당의 이름으로더 큰 무지막지를웃음으로 감당해 내는 거지  2024.08.29. 울진, 도화동산.

2024.09.03

存在의 理由

꽃의 개화처럼발전의 최후단계지더라도 화려는 지우지 못하지수레바퀴나 종이책처럼 발명품의 완전한 상태더 이상의 좋은 것은 存在존재하지 않아바랄 거 없고꿈꿀 거 없는그 이상의 끝내 사랑의 理由이유야      예측 못하기에여행은 항상 설렙니다조합체들이 어떻게 펼쳐 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아침이 다르고계절이 다르고바람, 하늘, 파도......그날의 감정 따라다른  世上을 만납니다만나도 만나도 다른 풍경입니다

바다 2024.08.27

내 모두를 다해

모두를 다 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혼신의 힘을 바꾼다 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 언제 있을까그땐 몰랐지꽃이 필 땐 늘 꽃인 줄 알았지다시는 오지 않을 일들을 당연한 듯 흘려보냈지넘쳐나는 것 속에는 보석이 돌일 뿐이네널려있어도 진짜는 보이지 않네영롱하지 않아도 가짜는 아닌 것눈에 띄지 않지만 아름다운 것마음에 들이면 구름이 꽃이네상상을 펼치면  세상이 꿈속이네        시선을 사로잡는 선명마음을 이끄는 아득함지금이라고 달라질 게 없을 텐데눈이 멀어가나마음이 굳어가나삭막은 쌓이고그리움은 커가네

안개 2024.08.20

時間의 統制

내 얼굴은 몇 가지일까?내 모습은 얼마나 일까?멈춰 서지 않을 거야머무르지 않을 거야나도 모르는 내 모습내가 몰랐던 내 다양슬프게 몰랐던 거야얌전은 벼랑에 떨쳐 버리고다양은 하늘에 펼쳐 놔야지난 물이야난 파도야난 성난 아우성이야           시선이 따로 있습니다담배필터처럼 걸러 지지요거친 것이 다소 곳 해 집니다느낌이 따로 있습니다아무것도 막힐 것 없는 자연을 만납니다거친 것은 거칠어야아름답습니다시간의 통제 앞에서거친 당신이 수그러지면100배1,000배더아름답습니다.

바다 2024.08.13

빛은 무슨 색일까?

다양한 언어는 거침없는 소통이 되고변환의 생각으로 새로움을 접한다네누가 알겠나잠자는 사자의 이빨을날지 않는 독수리의 발톱을빛은 투명한 거라 빈틈없이 능청거리지만본질은 함부로 꺼내 들지 않는 거라네 보이는 것도아는 것도 전부 같지만 일부일 뿐이네비장의 무기는결정의 순간다른 모습으로 혼을 불사르는 거였네경기장의 선수처럼무대 위의 배우처럼잠재웠던 발톱을 꺼내들 일이네쓰지 않던 이빨을 보여 줄 일이네       당신은 무슨 색일까?단어가 부족하면 생각이 부족하지언어가 충만하면 소통이 부드럽지투과하는 사랑은 꺼지지 않네당신의 색을 내고 싶다고?직진만 하지말고꺾여도 보고받아도 주고어우러도 봐!

연꽃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