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頉무탈의 慰勞위로

영원과 하루 2024. 9. 3. 04:18

아무 때나 있는 것이 아니야

조건이 허락될 때 비로소 모습을 보여주는

히말라야의 흰 표범처럼

만나고 싶은 것은 

때를 기다려야 하는 거야

꽃잎을 흔드는 폭우가 축복 같은 건

마음을 적셨기 때문일 거야

감당은 버거울 때나 있는 것

몸이 젖는 일쯤이야 

취해 봐

용기는 겁이 없게 하지

사랑에 눈 멀연

세상이 뒤집힌다 해도 두려울 게 없어

무참하게 때리는 비

.

 .

   .

부어라!

쳐라!

부숴 버려라!

 

 

 

 

 

 

 

견디는 것이 빛나는 것은

길었다 거나

강했다는 거지

보낸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

그만하면 다행이었거나

무탈의 위로 때문인 거고

희망이 저 하늘 끝에 결려 있는지 알았어

평범이 기본이라면 

난, 사양하겠어

기록을 세우는 것은 무서운 거야

감당의 이름으로

더 큰 무지막지를

웃음으로 감당해 내는 거지

 

 

2024.08.29. 울진, 도화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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