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花 복면을 쓰면 자유로워 진다지 상대가 몰라야 마음이 편한 거겠지 사랑의 고백도 그와 같은 거구나 보이지 않는 붉은고백 이룰 수 없는데 아낌없이 온 몸으로 펼치었구나 뜨거워서 가슴 다 타겠다 화려해서 눈 다 멀겠다 상사병 이토록 무선거라니 만나지 못하면 어떼 운명이라면 받아 줘.. 흐름 2017.09.12
산사나무 아래서 알까? 모를까? 떨면서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는 걸 긴 긴시간 잘도 참아 왔구나 내 이럴 줄 알았지 항상 변함 없었으니까 그리워도 기다렸지 송글송글 밤새것 남몰래 피어났구나 눈물 겨웠나 보다 방울방울 넘치는 걸 보니 슬퍼 말아라 아파서 흘린 눈물 아니니 아쉬워 말아라 빛내는 게 .. 흐름 2017.09.05
바람이여, 별이여, 꽃이여 내 혼탁을 그대 투명으로 걸러주오 내 욕심을 그대 순수로 씻어주오 내 모남을 그대 향기로 덮어주오 바람이여 별이여 꽃이여 때죽나무 낙화 이제 더이상내 의지로는 어찌 할 수 없습니다바람이 데려다 주는 곳물이 옮겨다 주는 곳그 곳이 먼지되어잠 잘 곳이기에모든 것 다 비우고서날.. 흐름 2016.05.17
가을아 가을아/ 같은속도로 왔다 가는 건데 왜 너는 헐떡이며 달리는 거라 느껴지는 거니 한없이 멈추고 푼 내 사랑 헤어질 때처럼 가슴이 막혀 마구 막혀 눈을 뜰 수 없어 숨을 쉴 수 없어 아~ 황홀한 그대 흐름 2015.10.20
내 가슴에 하염없이 별이 내려 야심한 밤 "툭 툭" 여지없이 생각을 터치 하시는 군요 언제나 가득한 별 별 별 당신 이셨군요 당신이 잠들었을때 반짝이며 어둠을 밝히는 별도 있어 쓸쓸하다 하지마 이름도 모를 별이 당신 창가에 포근히 내려와 밤새워 지켜도 주니 바다에도 가득히 별이 내려 당신도 별이 되어 내 가슴.. 흐름 2015.03.10
보아라 안아라 나서라걷는자에게 주어지나니 보아라 눈뜬자에게 보여지나니 안아라 품은자에게 스며드나니 이제사이별의 시간 떠나는 낙엽 서럷까 감싸주지만어디 그대품에 안겨 흐느끼던 것 한 번 거절 했으랴무수히 한결로 떠나가는 것 떠나가라고흘러가는것 흘러가라고 멀고 먼~길 터 놓는데.. 흐름 2014.11.11
수놓는 바다 모두 잠들었다 하지 마산아래 어느호수 찬기운에 깨어 밤새워 산허리에안개띠 드리울지도 몰라 쓸쓸하다 하지 마 몇광년 넘어온이름모를 별빛잠든그대 창가 지켜도 볼테니 온바다를 수놓고 가는밤어선 불빛따라그대생각 내 가슴에도 하염없이 은빛수 놓이네 누가어느천으로 황홀한 자.. 흐름 2014.09.30
간절 "퍽"가슴에 날아와 박힌 화살 하나간절이란 균이 몸속으로 번진이상난 멈출 수 없다병을 견디려면 단 하나당신에게 간절히 들어가는 일 꽃이 피는 거눈물 흘릴 일이다꽃이 지는 거 눈물 흘릴 일이다슬픈 거 기쁜 거 눈물 흘릴 일이다魂身으로 왔다 가는 거모두 눈물 흘릴 일이다 흐름 2014.09.23
별의 감옥 머리를 핥쿼 봐그리고 가슴을 베어 봐쓰려 누워도 좋으리상처로 남아 봐 훗날 흘러 올 기억의 강물 흉터짚고 건너서 가리. 상처를 입었습니다별의 상처감사 할 일이지요그 깊은 흉터로 언제든 돌아 갈 수 있는 길을 터 놓았습니다 감옥에 갖혔습니다별의 감옥황홀한 일이지요기억의 열.. 흐름 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