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4

안착된 사랑

오래된 것은넘치면 흘려버리고 부족하면 남겨놓는다아득한 것은변화에 허덕이지 않고강한 것에 빛나지 않는다안개처럼 감싸 안는다보석처럼 부서지지 않는다몇십 년을 건너온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온 안착된 사랑 같다머나먼 세월을 차곡히 쌓아온 너그러운 풍경 같다        몇만 년을 이어오기가 그리 쉬운 일일까변화를 거쳐 지켜가기가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때 묻지 않고 나다운 것은 모두 다가슴으로 와서 북처럼 "둥 둥 둥" 울린다침묵하는 풍경이 다 그렇다말없는 사랑이 다 그렇다.

우포 2024.05.28

交感교감

아무리 가엾은 존재라도모자람 말고 진심으로아무리 고귀한 존재라도넘치지 말고 최선으로마음으로 이어지는 고리에서길이 열린다교감의 감동처럼하늘을 닿을 수 있는 것 있을까?대상 앞에가슴이 두근거리면정신이 쭈뼛해지면사랑을 넘어선 敬虔경견이다그다음은무너지지도 않는 있음의 벽을부서지지도 않는 없음의 경계를넘나드는 자연스러운 謙虛겸허다         방해받기 싫어서 자연이다구속받기 싫어서 고요다우울하기 싫어서 신록이다가는 곳이 길이다自由자유라서.     2024. 05.16. 장다리물떼새, 예당호.

2024.05.21

새벽 낚시터

기다려야지시간이 걸릴 뿐이야만나지 못할 것 있을라고지워야지다 품을 만큼 소화영역이 부족해소중한 것은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반복과 끈기를 이기는 만남은 없습니다열정과 노력만큼 단단한 것도 없습니다오랫동안 지켜왔던 것들은몸 안으로 들어와 박혀서쉽게 무너지지도 않으며빨리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2024. 05. 09. 충주호에서

호수 2024.05.14

꼭!

내 가슴속에는부레도 있고날개도 있지기꺼이 가야 할그곳상상의 세계로 마음대로 유영하고자유롭게 비상하지내가 설렘으로꼭!닿아야 할 곳에그대 있기 때문이야.        아침에 본 것을 저녁에는  볼 수가 없지요탄력 받은 운동선수처럼진행의 시계가 불붙는 5월!"머물러 있지 마!변화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거야"숨 가쁘게 쫓아가지만마음은 자꾸 계절 따라 푸르러집니다.

호수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