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은넘치면 흘려버리고 부족하면 남겨놓는다아득한 것은변화에 허덕이지 않고강한 것에 빛나지 않는다안개처럼 감싸 안는다보석처럼 부서지지 않는다몇십 년을 건너온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온 안착된 사랑 같다머나먼 세월을 차곡히 쌓아온 너그러운 풍경 같다 몇만 년을 이어오기가 그리 쉬운 일일까변화를 거쳐 지켜가기가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때 묻지 않고 나다운 것은 모두 다가슴으로 와서 북처럼 "둥 둥 둥" 울린다침묵하는 풍경이 다 그렇다말없는 사랑이 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