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는 길 꽃 속에 앉아꽃향기에 취해 휘청이는 가을바람처럼山頂산정에 떨어져샘이 되고 강이 되어산하를 고루 채우고 가는 빗방울처럼흐르는 대로순환되는 역행하지 않는 삶순리 대로만 살아 왔는데후회 없는 길하고 싶은 대로 걸어왔으니무슨, 미련 있으랴한 번은 훨훨 불태우리라기회다 싶으.. 안개 2018.10.30
단풍 겨울을 건너기 위해며 칠만 이라도가을잔치를 열어야 겠다노란 옷으로 갈아 입고있는 것 다 아낌없이 비워야지짐을 내려야다시 오는 길 쉽게 돌아 올 수 있을 테이니한 곳에 있어 오 갈 필요 없으니원치않는 만남은 않해도 되지함께 했던 친구들 가을찬치 모두 모아 함께 하고 싶었네초.. 안개 2018.10.23
아득하게 기다려야지때가 되면 갈 것은 간다올 것은 온다어떻게 남든 견딤의 몫일테지어느 채반에 그대의 생각을 거르든당신은 먼지만큼 이라도 남아 있을 테니까쫓아가면 저만치 가고잡았다 했는데 바람이였어볼 수는 있지만 잡히지 않는 별처럼당신은 느낄 순 있지만 만질수 없는 안개처럼실.. 안개 2018.08.07
길 다니지 않는 오솔길이 사라지는 것처럼막아놓은 물길이 지워지는 것처럼 소통할 수 없다면 길이 아니지사람과 사람사이사람과 자연사이 안부가 길이야만남이 길이야보이진 않아도안개속 길도 눈덮힌 길도 헤메지 않는 건자주 다녀서 찾을 수 있는 거지눈 감아도 갈 수 있는느낌으로 알 .. 안개 2018.05.29
Zero 얼마까지 허용해 주실 건가요 다는 아니라고 어디를 바라보아도 앞,뒤, 옆,다른 모습으로 풍경을 토막내 주셨네요 보여 줄 수 있는 것 오늘은 이게 최고라고요 그래요 안그래도 감당하기 힘든 풍경 다는 보여주지 마세요 미지는 남겨 놓아야 신비로 남을 테니요 지금까지는 빨리 달려 왔.. 안개 2018.05.15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뭘까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뭘까불일까 물일까바람일까안개같은 걸까사랑은 얼마나 많은 것은 포용하기에때에 따라가슴속으로 들어와불이 되는 걸까물이 되는 걸까바람 되는 걸까안개가 되는 거겠지 당신으로 인하여내 마음은 때때로불타고젖고흔들리고 몽롱합니다2017.11.05. 진천 백곡저수.. 안개 2017.11.07
이글거려야 사랑이야 누가 보석처럼황홀을 주어 담을 수 있을까스쳐 지나가지 않으면 황홀은 없네간직 할 수 없기에 느끼는 거라네기다림 때문에 간절을 꿈꾸네그리움 때문에 애타는 거라네꿈틀 거려야 열정이야이룰 수 있다는 걸꿈꾸는 자는 다 알지이글거려야 사랑이야안을 수 있다는 걸가슴 뜨거본 사람.. 안개 2017.10.31
스쳐 지나가는 것 하루가 옷을 갈아 입고몸을 바꿉니다알몸으로 보여주기 쑥쓰러운가 봅니다스카프처럼 안개를 거치고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 내네요잠에서 깨면 부시시 부끄러울까 봐신비를 택하는 모습에 어느새 몽롱해 집니다새 떼가 끌고 온 새벽이 열리면 아득히 다가오는 고요다음에 감당 못 할 .. 안개 2017.10.24
안개 숲 더 이상은 푸르를 수 없다고 더 이상은 뜨거울 수 없다고 나날이 깊어가는 8월 안개 숲 저마다 따라 할 수 없는 강직한 색상으로 빈틈없이 수근거리는데 눈길 주는 곳마다 노루오줌,구릿대,동자꽃,둥근이질,모시대.층층잔대 초롱꽃,개시호,긴산꼬리,촛대승마,마타리,말라리...... 서로가 .. 안개 2017.08.22
풀꽃 쓰러져도어떻게든 한 곳을 응시해야 해 섬김의 대상이 있다는 거그거,꿈있는 거니 살아있음을 꿈꾸게 하는 대상 있어삶이 숭고하다는 거야더 아름답다는 거야밟혀 꺽어져도 하늘로 일어서렴 태양이 꽃피워 줄거야 바람쪽으로 몸 돌린 갈대도 흔들리며 자릴잡지 너의 희망은 나의 위안.. 안개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