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미치면 귀가 미치면 한 소리만 들리겠지 사랑에 빠지면 마음이 미친거야 눈이 미치니 한 가지만 보여 지나가는 바람도 마른들풀도 퇴색의단풍잎도...... 어느것 하나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안개속에 자작나무 가지,잎새만 보였습니다 그것만으로 벅찼습니다 살아있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 안개 2013.11.05
"쉿!" 감춰져야 궁굼하다는 거 다 알아 몸낮춰야 겸손하다는 거 다 알아 괜찮아 다는 보여주지 말아줘 그깟 빛 가려지면 어때 괜찮아 다는 들려주지 말아줘 그깟 소리 좀 안들리면 어때 그만치서 지켜보면 어때 너끈히 눈 부신데 그만치서 느껴보면 어때 가슴으로 너울지는데 그게 어딘데 "쉿!".. 안개 2013.10.29
그 꽃밭 누가 가꾼다? 태백선수촌 함백산 삼거리에 비가 내리면 천상화원 칠 팔월, 내 가슴 북처럼 뛰지 만항재까지 안개 가득한 야생화 등산로는 꿈속 보다도 꿈같지 어쩌자고 신께선 이곳에 내 좋아하는 들꽃 다 모아 놓았을까? 그림자만 보아도 눈 시린데 범꼬리 건너간 자리로 동자꽃 흘러서 가고 강물처.. 안개 2013.07.30
홍포,예가 세상 시작인거라 섬목*앞바다 돌아갈때 까지는 아무리 잔잔한 물결이라도 안심 하지마 멋모른 뱃사공 심술맞은 파도에 땀흘리잖아 아무곳에서 출발하는 샘물은 없지 시작인곳 가보라지 검룡소 가보라지 황지연못 가보라지 시작이란게 얼마나 신성한지 알아 보라지 없는 듯 숨은 감당못 할 거쎈 기운 용.. 안개 2013.07.16
물안개 잡고 싶었어애잔한 형체 묻고 싶었어어떻게 왔는지 머물지 않고 사라져 가는 꿈꾸는 그대 만지고 싶은쓸쓸한 꿈 만질 수 없는허망한 꿈 바람이 자야비로소 잠잘 수 있는바람바라기 하늘 가득가슴속 품는 하늘바라기 그대숨쉬는 호수여 안개 2013.04.30
연두 깨어났구나연두의 알들아 "헤암쳐 봐!" 초록강 건너면황금비늘 눈부실거야 바람을 드리워 싹으로 태우는 왕버들 목소리 숨쉴 날 머지 않았슴에도 지고 또피고 절로 고개 숙이고 싶은 물속 몸담근 왕버들 흔들리고 지쳐도 보이지않은 응원의 뿌리 "푸른 날은 꿈꾸는 자의 몫" 시린바람 들.. 안개 2013.04.02
江 물을 헤졌는 비오리의 붉은 발바닥이였으면 좋겠네 비오리의 붉은 발바닥을 떠받쳐 주는 뜨거운 강물이였으면 더 좋겠네 그걸 바라보는 풍경속의 나그네로 얼어 박제 되였으면 난그대로 좋겠네 안개 2013.02.26
도솔천, 흐르는 물을 바라다 보며. 물속으로 얼마나 많은 생이 흘러 갔을까? 가자 안개낀 날은 가려 줄꺼야 선운사 앞마당 휘도는 도솔천 묻지 못한것 묻어야지 가자 낙엽지는 날은 흘러 갈꺼야 지난일들 끝없이 감쌓은 그곳 뱉지 못한것 뱉어야지 지난일들 살아서 돌아 오네 씻고 싶은 것 많기도 많네 빌어야지 벌레로 태.. 안개 2012.11.20
이보게나, 안개! 솔밭 가로질러 활활 불핀다지 새벽 강변길따라 흐드리게 머문다지 이보게나, 안개! 당장은 가지 마시게 한치거리 님만 볼 수 있게 님생각 지워지기 까지는 먼저 길 떠나지 마시게 부디 보이는 것 잔뜩 가려 주시게 님생각 남 모르게 양산사람들 예가 1경이라지 안개 노는 새벽숲 피안이 .. 안개 2012.11.06
交感 간절히 비옵니다 안개가 나를 기절시켜 주기를 간절히 빌고 비옵니다 안개가 나를 안개라 생각해 주기를 멈춰라 멈춰라 했는데 더 빨리 도망 치더라 미련없이 떠나 가더라 2012.10.13. 안성 고삼저수지에서 안개 201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