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울고 싶었는데 비가 내렸어 (눈물따윈 감춰지잖아) 힘겹던 가장의 자살은 심장마비였다 덮어야 해 (위로의 장래식이여야 하니) 위독한 풍경도 안개 하나면 살아나는 거야 (아닌 것 가리면 보이지 않을 테니까) 거짓같은 핑계 감쪽같은 위장 아, 그럴듯한 명분이여! 허공을 헤아렸으니 나.. 안개 2017.05.16
왕버들 짧기에 슬프구나 별이 지는 거 꽃이 피는 거 떠나기에 서럽구나 안개 이는 거 세월 흐는는 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좀 늦게 가면 어떼 좀 머물다 가면 어떼 날랑 호숫가 한 자리 죽는 날까지 머물러 잎새에 머문 고단한 바람 손 잡아 줘야지 지친 나그네 새들 편안한 쉼터 되 줘야지. "뚜벅 .. 안개 2017.04.25
낙엽, 멍 뚫린 가슴 혼신을 다했을 때 호흡이 가빠르고 머리는 어지럽지 어느 하나 기절 할 지도 몰라 마음이 내통하면 일어나는 현상일거야 누가 초지일관의 모습, 무료 하댔던가 예측 할 수 없는 혼을 사르네 극치의 모습 한 번으로 이별을 고하다니 멍 뚫린 가슴 뭘로 메우라고 이별 가슴 시려도 난 웃을 .. 안개 2016.11.22
당신 그림자 마져도 황홀하니 지나 가는 것간직 할 수 있지만가질 순 없지 스쳐 가는 것바라 볼 수 있지만잡을 순 없지 떠나가는 것수 없이 많지만잃을 순 없지 당신그림자 마져도 황홀하니 나가슴에 한 장 복사해 두리니 적시고 아롱이고 스며들어 나를 웅컹거리게 하는 비 떠남멈출 수 없다 섬진강의 가을황금벌판.. 안개 2016.10.04
가려진 사랑 침묵속에 울림있고고요속에 파도이네 희미함보다 깊은풍경없고자연보다 큰 스승없어라 신비는 가려질때 있는 거야행복은 고통속에서 느끼는 거고 사랑다는 알려 않으리궁금한거 하나는 감춰줘 설렘없이 다가가는 건 싫어죽는 날까지 경건하게 戀慕하고 싶거든 비의 흐느낌과바람의 .. 안개 2016.09.27
연두의 샘물 연두의 샘물아초록의 강물아푸르름의 바다여 쉼없이넘실 대거라 하염없이출렁 대거라 네꿈을 위하여사랑을 위하여생을 위하여 연두의 샘물아너의 의지로는 감당 할 수 없는 길이 트인거란다 숨가쁘게 달리다 보면 초록의 건강한 강이 된단다 넘실넘실 비바람 만나다 보면푸르름의 드.. 안개 2016.04.19
낙엽아 낙엽아! 왕성한 한 때를 누렸으니 이쯤에서 힘을 빼도 되겠다빛을 잃더라도청춘보다 곱게 물든 황혼도 있으니혼을 부은 삶은 사라져도 聖스런거야하루를 접는 붉은 하늘처럼 바다까지 달려온 如如한 강물처럼 내 길 잃은 곳에 그대가 있었다 아니 그대가 있어 나 길 잃었다 사랑이 시켰.. 안개 2015.10.27
난, 안개 그대 빛난다면 난 뭐든 할 수 있지 내 앞에 그대는 언제고 주인공이니 난 그대의 튀지않는 뒷 배경이야 난,안개 쉬고 싶을 땐 이불처럼 편히 덮어 줄께요 나와 있을 땐 그댄, 안개꽃입니다 난, 바람 우울 할 땐 그대 가슴 머물다 갈께요 나와 있을 땐 그댄, 바람꽃입니다 범꼬리 2015.6.20 안개 2015.06.23
촉촉한 눈길 느리고 빠름은 느낌일뿐같은 속도로 계절은 오고 또 가듯이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내 촉촉한 눈길 늘 같은 속도로그대에게 있습니다 하늘을 담으려고 물결을 잠재웠구나 누군가의 촉촉한 눈길은 누군가의 애뜻한 꿈도 되지 안개 2015.04.28
자연,위대한 시인 안개 꽃잎 바위 넌 궁금하니 물음표 넌 황홀하니 느낌표 넌 멈췄으니 쉼표 햇살 새벽 넌 눈부시니 형용사 넌 고요하니 감탄사 꽃 나무 오솔길 넌 모음 넌 자음 넌 흘겻쓴 문장 저마다 펜을 든 강변의 아침 풍경으로 쓰는 장엄시 한 편 자연이 위대한 시인이였네 걸으며 읽는 풍경 거룩한 .. 안개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