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호수 내 마음은 바람 흔들리다가 잠잠도 하지 내 마음은 안개 갇혀도 있고 지워도 지지 내 마음은 거울 비춰도 보고 그림자도 되지 출렁거리며 채워지는 내 마음은 호수 예상을 뛰어넘어 번뜩이는 상상을 찬물처럼 쏴하게 집어 넣는 영감때문에 중독처럼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서면 억눌렸던 .. 안개 2019.11.12
오래 오래 당신이 내 마음을 들여 보고 싶다하면 안개로 몽롱하게 헹궈진 풍경을 카드처럼 꺼내 보여 드리리라 천연의 영롱함에 눈 멀어서 쉽게 취해 쉽게 깰 수 있을까 봐 색도 흑백영화처럼 반쯤은 지우고 보이는 게 주어진 게 다는 아니라고 오감으로 더듬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더도 말고 설렘.. 안개 2019.11.05
1/∞ 의지로는 감당 할 수 없는 그가 내 속으로 들어와서 바닷속 고래인 양 하늘위 구름인 양 거침없이 휘졌고 다녔네 태풍처럼 휘말렸고 안개처럼 몽롱 했네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풍경처럼 그를 통해 걸러지는 세상은 어지럽기도 했지만 마음의 각진 모서리을 너그럽게 갈아 주었네 꿈결.. 안개 2019.09.17
아주 멀리 희미해서 가려져도 길는 사라지지 않아요 때론 나만이 아는 길을 만들어 주기에 눈을 감아도 이슬처럼 선명해요 멀리 있다 해서 들여놓은 사랑이 식지않는 것 처럼 어디서나 꽉 채울 수 있어요 은은하게 스민 향기는 가볍게 지워지지 않고 강하거나 급하게 오는 것 들은 맘대로 가고 쉽.. 안개 2019.09.03
풍경을 복사하네 멀리서 말고 가까이에서 잠잠한 숨결로 다가서라고 주변을 하얗게 비워놓았네 눈부신 마음으로 대하는 희미한 세상 길이 막힌 곳에서 소리부터 내어 놓는 백로의 첫 노래로 밤과 낮이 갈리네 한 걸음 들어서면 다시 사라지는 꿈같은 찰라 지워질까 두려워 영영 간직하고 싶어라 어찌할 .. 안개 2019.04.16
하나가 아니였어 마음 하나 있어 접었다 펴면 또 다른 내가 있는 거야생각의 날개속엔 슬픔과 기쁨이무상하게 교차하지풍경 하나 있어 그게 다라 생각했는데이런햇살에 비춰진 나뭇가지안개에 뒤덮힌 우둠지 하나가 아니였어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이네때묻은 마음으로는 볼 수 없는 세상지금까지그걸 .. 안개 2019.02.12
안개湖水 색이 빠져나간 안개호수 생생은 잠들고 침묵만 깨어있네 고요속에 고요이고 싶네 몇번을 거듭해야 차분히 깊어질 수 있는 걸까? 내, 우글거리는 무수한 사념 가시덤불에 걸처논 뱀허물처럼 다 벗어 던지고 지워진 풍경속에 멍하니 머물고 싶어라 마음속에 잡다한 것들 다 비워 놓고서 당신만 가둬 놨더니 만나는 풍경도 날 닮아 화려함 다 벗어 버리고 침묵만 남겨 놨네 진천 백곡지 11815 안개 2018.12.04
꿈만 같아서 진달래 개나리.....봄꽃 온갖 만말 하여도매화향 찾아 먼 길 떠나 가겠네가을산하 오색단풍뜨겁게 손짓 하더라도새벽안개 꿈만 같아서 더이상 바랄 것 없네아무리 세상이 넓다 한들당신 한 사람으로 난빈틈없이 가득하네강한 것 말고은은한 것채워진 것 말고채울 수 있는 것다 말고절실.. 안개 2018.11.06
낙엽이 가는 길 꽃 속에 앉아꽃향기에 취해 휘청이는 가을바람처럼山頂산정에 떨어져샘이 되고 강이 되어산하를 고루 채우고 가는 빗방울처럼흐르는 대로순환되는 역행하지 않는 삶순리 대로만 살아 왔는데후회 없는 길하고 싶은 대로 걸어왔으니무슨, 미련 있으랴한 번은 훨훨 불태우리라기회다 싶으.. 안개 2018.10.30
단풍 겨울을 건너기 위해며 칠만 이라도가을잔치를 열어야 겠다노란 옷으로 갈아 입고있는 것 다 아낌없이 비워야지짐을 내려야다시 오는 길 쉽게 돌아 올 수 있을 테이니한 곳에 있어 오 갈 필요 없으니원치않는 만남은 않해도 되지함께 했던 친구들 가을찬치 모두 모아 함께 하고 싶었네초.. 안개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