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1/∞

영원과 하루 2019. 9. 17. 04:00


의지로는 감당 할 수 없는 그가

내 속으로 들어와서

바닷속 고래인 양

하늘위 구름인 양

거침없이 휘졌고 다녔네

태풍처럼 휘말렸고

안개처럼 몽롱 했네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풍경처럼

그를 통해 걸러지는 세상은

어지럽기도 했지만

마음의 각진 모서리을 너그럽게 갈아 주었네


꿈결인 듯

모르는 사이에

꽃은 더 환해졌고

노을은 더 붉어졌네




































































1/10

1/100

1/1,000

.

.

.

1/∞

이라 하여도

바꿀 수 없는 게 사랑이야



태백 만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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