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오래 오래

영원과 하루 2019. 11. 5. 04:30



당신이

내 마음을 들여 보고 싶다하면

안개로 몽롱하게 헹궈진

풍경을 카드처럼 꺼내 보여 드리리라


천연의 영롱함에 눈 멀어서

쉽게 취해 쉽게 깰 수 있을까 봐

색도 흑백영화처럼 반쯤은 지우고

보이는 게

주어진 게

다는 아니라고

오감으로 더듬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더도 말고 설렘이 시들지 않을 때까지

알만큼만 알아도 벅찬

맑았게 비워낸 안개속 풍경처럼

현실과 꿈의 선도 흐릿한 착각과 환상속에서

신비도 서서히 지워지던가

아니면 내면을 살포시 가려 살아가면

당신은 오래오래 두근거리게 내 안을 두두릴 테니




































































가족들을 생가하여 청국장을 뛰운적 있었지요

재료

온도

시간......

정성

조건이 하나라도 틀리면 청국장을 띄울 수 없지요


가장 완벽한 조건에 피워진 풍경은 며칠 않되지만

그마져 물안개의 시간은 새벽 한 두시간

어쩌다이니

쉽게 주어지는 것도 없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없는 듯 합니다


주어진 것들이

한없어 보여도

그냥은 없기에

만나는 모두가 소중합니다




2019. 10. 31. 괴산 문광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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