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텅 빈 가슴

영원과 하루 2019. 11. 19. 04:30



멋 모르고 따라 왔더니

저만치 가네


나는

남아서 

다시

보내야 하네


질~질~

서글퍼지기 싫어서

낭떨어지 끝에서

없었던 일처럼

"안녕"

억지 이별을 고하네


꽃은 순간

꿈은 순식간

황홀 뒤는 허무

아름다움 후폭풍은 아픔


그래도

끄떡없이

기억은 불사조로 살아나서

견딜 수 없는 이별은 없다네



































































기다렸음으로 왔는가 싶어

설렘속에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계속 이어 질 것 같았는데

가을이 이별을 고합니다

사랑했던 사람들이 예고도 없이 떠났던 것처럼

그래도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별은 늘 서글픔니다

꽃이 아름답다 했거늘

꽃보다 더 꽃같은 낙엽을 태우고

가을은 미련없이 떠나가네요

빈 가슴

남겨 놓고요




2019.11.09. 청송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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