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서 가려져도
길는 사라지지 않아요
때론
나만이 아는 길을 만들어 주기에
눈을 감아도 이슬처럼 선명해요
멀리 있다 해서
들여놓은 사랑이 식지않는 것 처럼
어디서나 꽉 채울 수 있어요
은은하게 스민 향기는
가볍게 지워지지 않고
강하거나 급하게 오는 것 들은
맘대로 가고 쉽게 시들어요
보이지 않아도
내 사랑은
꽃향기처럼 그윽해서
안개속이라도
아주 멀리
별처럼 반짝입니다
때 묻지않은
그대 모습으로
난
두 배를 착해지는 것 같소
아렇든 저렇든
상관하지 않고
그대 한결같은 일관으로
난
하늘을 우러러
한 치 부끄럽지 않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