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단풍

영원과 하루 2018. 10. 23. 04:30


겨울을 건너기 위해

며 칠만 이라도

가을잔치를 열어야 겠다

노란 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것 다

아낌없이 비워야지

짐을 내려야

다시 오는 길

쉽게 돌아 올 수 있을 테이니

























































































한 곳에 있어 오 갈 필요 없으니

원치않는 만남은 않해도 되지


함께 했던 친구들

가을찬치 모두 모아 함께 하고 싶었네

초대손님은 햇살 바람 안개 물새 (별, 달, 구름......)


사랑!

그대여

흥건히 아우러져 어지럽도록 눈이 벅찼으면 좋겠네


겨울을 건너 가는

가까운 친구들의  새벽 환송식 

좋은 친구에게

좋은 친구 있는 거지


거듭 하며 긴긴 세월

좋을 때 

힘들 때

덧 없이

함께 했으니


가는 길

절정을 이뤄 놓겠네


거 참

쉽다 말 말고


그윽히

별 일 이라도

놀라지 마시고

맘으로 조용히 느끼시게나




2018. 10. 20. 진천 백곡지


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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