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석처럼
황홀을 주어 담을 수 있을까
스쳐 지나가지 않으면 황홀은 없네
간직 할 수 없기에 느끼는 거라네
기다림 때문에 간절을 꿈꾸네
그리움 때문에 애타는 거라네
꿈틀 거려야 열정이야
이룰 수 있다는 걸
꿈꾸는 자는 다 알지
이글거려야 사랑이야
안을 수 있다는 걸
가슴 뜨거본 사람은 다 알지
유리처럼 깨지기 때문에 황홀이라네
누가 보석처럼
황홀을 주어 담을 수 있을까
스쳐 지나가지 않으면 황홀은 없네
앞을 가늠 할 수 없을 땐 기다리는 거야
한 자리에 안개는 오랫동안 머무르진 않으니
아침햇살이 대지의 기운을 지배 한다는 것을
새벽호수에 나가 본 사람은 알지
오리가 알고 이슬이 알지
호수면은 알고 벌레는 알지
기운을 거스르지않고 순리를 따르는 거였구나
안개 다음에 오리떼 다음에 물안개 다음에 이슬방울......
황홀한 시간은 순간이라는 것을
분주한 풍경앞에서
셔터를 누르는 내 발걸음도 따라서 분주하네
태양이 잠든 호수를 흔들어 깨우는 짧지만 깊은 얘기지
2017.10.28~29. 예당저수지의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