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대지 목탈까 비가 내리네 노을 슬플까 구름 흐르네 봄이 안올까 꽃을 피웠네 그대 못볼까 꽃을 피웠데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천상의 화원 풍도 변산바람꽃과 복수초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발 디디기 조심스럽다 노루귀란 놈은 아직 이르다 꽃의 낙원 그자체다 꽃샘추위 속에 그곱고 여리고 .. 꽃 2010.03.09
개화 사랑 설렙니다 만날 수 있기에 사랑 시립니다 곁에 없기에 사랑 아픕니다 소중하기에에 사랑 그립습니다 기다리기에 동굴같던 긴 겨울 껍질 속에 몰래 숨겨 놯던 봄의 씨앗 아직도 대기엔 그겨울 남아 있건만 부푼망울 지탱 못하고 피어 냈구나 아마 네가 피어낸 것은 꽃이 아니라 기.. 매화 2010.03.03
나무가 구름에게 오면 가 버리는 비 바람아 이슬아 서리야 끊임없이 흘러 가는 밤과 낮아 계절아 세월아 오면 막지 않았다 가도 잡지 못했다 변화무상 울고 웃던 하늘을 향해 꿈꾸던 오랜 희망의 자욱들아 절망하던 아픈 상처의 흔적들아 어두운 땅바닥에서 보이지 않게 숨어 흔들리고 부러져도 묵묵히 지탱해준 나의 고마운 뿌리야 너로 인하여 슬퍼도 기뻐도 천년을 살련다 죽어서도 그렇게 ......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새벽4시반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눈내린 주말 태백산 등산인파의 랜턴 빛이 등산로를 따라 어두운 길을 밝힌다 오를 수록 바람이 세차다 구름이 쉬임없이 흘러가고 기온은 더 낮다 다행이 추위속에 상고대가 피어 있었다 시린 발을 구르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나올 것 같지 않던 해가 뜨고 햇살이 태백산 주목의.. 상고대 2010.02.24
충주호 악어섬 바람은 발도없이 산을 넘는다 구름은 날개도 없이 하늘을 달린다 흰눈은 추위에 떨고있는 빈 대지에 이불을 덮는다 간절히 희망한 하얀눈 흠모하던 신비스런 그곳 아무도 밟지않은 급경사의 험난한 산길을 걸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에 옷이 젖어도 신이 나고 힘이 솟는다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 풍경 2010.02.18
너무나,뜨거운 하늘 만질 수 없어 너무 뜨거워 볼 수가 없어 너무 눈부셔 잡을 수 없어 너무 무거워 가슴 속 담을 수 밖에 순간 이지만 기~인 여운 가끔은 기대많큼 멋진 연출을 만들어 주는 자연 그것이 하늘이면 더욱 황홀하다 아주 어쩌다 다대포 몰운대는 그런 황홀안 하늘을 내게 안겨준다 다대포가 좋다 몰운대가 종.. 해돋이,넘이 2010.02.15
잘 가거라 깃털을 날리는 바람에게서 봄을 느끼나 호수면 기운에서 이별의 시기를 느꼈나 두루미의 비상이 힘이 없네 고니도 흩어지고 기러기도 다 어디로 갔나 네 속에 느껴지는 다음계절을 위해 잘 가거라 두루미야 잘 가거라 고니야 안녕 기러기들아 두루미,재두루미,흑두루미,큰고니,고니, 쇠.. 새 2010.02.09
외나무 다리 그대는 가고 그리움만 남아있네 사랑은 떠나가고 허전함이 남아있네 무심한 세월도 무수한 강물도 한번 가면 올 줄 모르네 인적없는 오후 냇가에 외나무다리 하나가 이족과 저쪽 과거와 현실을 연결시켜 주네 내성천,낙동강이 휘감아도는 마을마다 양반님들 자리잡고 터를이룬 경북 영주,예천, 안동.. 풍경 2010.02.02
등대 그대 어둠에 헤메일 때면 그대 눈이 되겠습니다 그대 눈멀어 앞 못보면 그대 귀가 되겠습니다 그대 나 필요 안해도 그대 지키렵니다 그대 나 아무 필요 없어도 그대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 덤덤히 그대 살펴 주겠습니다 겨울의 한 가운데로 들어왔다 온 국토가 유별 추운 이 겨울 남한의 .. 등대 2010.01.26
아름다운 만남 나 가만 서 있네 그대 내게 다가 오네 나 단장하고 서 있었네 그대 날 반겨 찾아 왔네 그대없이 나없고 나없이 그대없네 나비,벌 없어도 이 겨울 어찌 꽃을 피우나 했더니 어라! 동백꽃에게는 동박새 있었구나!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동백나무숲에 귀 기울이면 "짹" "찍".... 작은소리가 들려.. 동백 2010.01.15
몰운대 해맞이 솔밭사이 오뭇한 오솔길 밑 부산한 파도소리 동녘 초승달 빛 어께 위로 따라오고 개구장이 칼바람이 에이듯이 메섭구나 별은 반짝이어 가슴은 설레이고 행여 무심한 님 오늘 한번 만나줄까? 붉게 물든 여명빛이 온 하늘을 물들이니 작은 소망 빌어본다 해야 떠라 해야 떠라 크게 한번 떠올라라 동지를.. 해돋이,넘이 201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