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아름다운 만남

영원과 하루 2010. 1. 15. 10:16

가만 서 있네

 

그대

내게 다가 오네

 

단장하고

서  있었네

 

그대

반겨 찾아 왔네

 

그대없이

나없고

 

나없이

그대없네

 

 

 

 

 

 

 

 

 

 

 

 

 

 

 

 

 

 

 

 

 

 

 

 

 

 

 

나비,벌 없어도 

이 겨울 어찌 꽃을 피우나 했더니

어라!

동백꽃에게는 동박새 있었구나!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동백나무숲에 귀 기울이면 "짹" "찍"....

작은소리가 들려와요

그 잎새와 꽃 속에 예쁘고 앙증맞은

작은 새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거제의 동백나무 꽃잎 속에

햇살 퍼지면 동박새가 그 꿀을 먹이삼아

부리를 꽃속에 깊이 넣어 먹고는 주위를 살펴봅니다

그때 부리와 얼굴에 노란 꽃가루가  범벅됩니다

흰태두른 눈과 너무도 잘 어울려

동박새의 아름다움에 빠져 버립니다

 

직박구리란 녀석도 동백꿀을 먹더군요

거제도 저주지에서 오리와 함께 어울리는

30여마리의 원앙새 무리도 보았읍니다

 

유심으로

무언가를 바라다 보면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 보인답니다

 

관심으로 귀 기울이면

아주 조그마한 소리도

크게

들려 옵니다

 

동박새에게

한 수 배운

어느 따듯하고

기분좋은 겨울 날에 ......

 

 

 

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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