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만 서 있네
그대
내게 다가 오네
나
단장하고
서 있었네
그대
날
반겨 찾아 왔네
그대없이
나없고
나없이
그대없네
나비,벌 없어도
이 겨울 어찌 꽃을 피우나 했더니
어라!
동백꽃에게는 동박새 있었구나!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동백나무숲에 귀 기울이면 "짹" "찍"....
작은소리가 들려와요
그 잎새와 꽃 속에 예쁘고 앙증맞은
작은 새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거제의 동백나무 꽃잎 속에
햇살 퍼지면 동박새가 그 꿀을 먹이삼아
부리를 꽃속에 깊이 넣어 먹고는 주위를 살펴봅니다
그때 부리와 얼굴에 노란 꽃가루가 범벅됩니다
흰태두른 눈과 너무도 잘 어울려
동박새의 아름다움에 빠져 버립니다
직박구리란 녀석도 동백꿀을 먹더군요
거제도 저주지에서 오리와 함께 어울리는
30여마리의 원앙새 무리도 보았읍니다
유심으로
무언가를 바라다 보면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 보인답니다
관심으로 귀 기울이면
아주 조그마한 소리도
크게
들려 옵니다
동박새에게
한 수 배운
어느 따듯하고
기분좋은 겨울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