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외나무 다리

영원과 하루 2010. 2. 2. 15:53

 

그대는 가고

그리움만 남아있네

 

사랑은 떠나가고

허전함이 남아있네

 

무심한 세월도

무수한 강물도

한번 가면 올 줄 모르네

 

인적없는

오후 냇가에

외나무다리  하나가

 

이족과 저쪽

과거와 현실을 연결시켜 주네

 

 

 

 

 

 

 

  

내성천,낙동강이 휘감아도는 마을마다

양반님들 자리잡고 터를이룬

경북 영주,예천, 안동지역

옛것을 찿아 떠나는 겨울여행지!

돌담과 기와 초가지붕....

 

영주의 수도리 무섬마을

해가지는 강변에 외나무다리

아무도없는 저녁분위기

 

지난 늦여름 만나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항상 그자리에 있는 건 아니다

 

여름장마가 끝나고 가을도 다 갈 쯤

냇가 물이 줄어들면

이 운치있는 다리가 철거됐다

다시 놓여진다

 

매년 다른모습으로....

 

우정을 이어주는 술처럼

연인을 이어주는 사랑처럼

목걸이의 고리처럼

 

이쪽에서 저 건너를 이어주지만

다리를 건넜더니

 

신기하게도

지나갔던나의 옛 생각들이

고리처럼 이어저 있었다!

 

허무함만 내 온 몸을

바람처럼 휘감고 지나갔다.

 

 

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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