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충주호 악어섬

영원과 하루 2010. 2. 18. 13:54

 

바람은 발도없이

산을 넘는다

 

구름은 날개도 없이

하늘을 달린다

 

흰눈은 추위에 떨고있는

빈 대지에 이불을 덮는다

 

 

 

 

 

 

 

 

 

간절히 희망한 하얀눈

흠모하던 신비스런 그곳

아무도 밟지않은 급경사의 험난한 산길을

걸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에 옷이 젖어도

신이 나고 힘이 솟는다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는 넓은 시야

그 단순한 이유로 산을 오른다는 것은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하다

 

눈옷 갈아입은 충주호 산봉우리들

모두 한눈에 들어오는 산정에서

호수로 들어가려는 악어섬 악어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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