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거라

영원과 하루 2010. 2. 9. 15:36

 

깃털을 날리는

바람에게서 봄을 느끼나

 

호수면 기운에서

이별의 시기를 느꼈나

 

두루미의 비상이 힘이 없네

 

고니도 흩어지고

기러기도 다 어디로 갔나

 

네 속에 느껴지는

다음계절을 위해

 

잘 가거라 두루미야

잘 가거라 고니야

안녕

기러기들아

 

 

 

 

 

 

 

 

 

 

 

 

 

 

두루미,재두루미,흑두루미,큰고니,고니,

쇠기러기,가창오리,청둥오리,개리,

여러기러기.....

 

바람이 분다

그리고 비가 내린다

차갑지가 않다

 

겨울이지만 봄이 숨어있다

얼마있으면 주남저수지의 겨울철새는 모두 떠나 가겠지

새는 서식지를 찾아 여기까지 오고

나는 새를 따라 여기까지 왔다

 

다시 한 철이 지나간다

모두가 새로운 기지개를 피는 봄이 온다

 

긴 겨울 그들은 떠나 가는 대신

봄을 남겨둔다

 

잘가거라!

나의 고마운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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