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이왕 추우려 거든 뼈를 얼리렴 이왕 보이려 거든 속살마져 보이거라 너의 강함이 내 강함이려니 얼어 박제 되련다 감당 할 수 없게 하렴 날 놀래켜라 숨이 멈추게 생각 얼려 뼈가 되리니 마음도 벗어 날려 버리리 새벽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여행지에서는 더욱 그렇다 설.. 해돋이,넘이 2011.01.18
물안개 너를 보면 숨을 가다듬어 물 흐르고 바람 이는 곳 넌 언제나 자유롭지 너 닮은 기억들이 하늘따라 피어나고 너 닮은 그리움이 강물따라 흘러오고 아득한 끝에서 손잡아 줄 누군가 와 주길 기대하지 네 안에 영원히 갇히려 하나 넌 언제고 자유롭지 안개 안에서 기억이 멈춰섰다 안개 안에서 그 무엇도 .. 안개 2011.01.11
어리석은 꿈 희미해도 좋다 꽉차라,사랑아 사라져도 좋다 넘쳐라,사랑아 있을때 까지만 그렇게 하거라 어짜피 어리석은 꿈속에 사나니 생겨 나는 게 너무도 많다 물러 나는 것 또한 너무도 많다 밤이 새벽에 밀려나고 안개가 햇빛에 밀려나고.... 밤안개로,새벽 물안개로 피어난 버드나무가지로 곱게핀 상고대 역시 아침 햇쌀에 일순간 밀려나고... 피어 나는 것의 숭고함 죽어 가는 것의 처절함 극적 반전이 혹한의 날씨에 반복 되다니.... 춘천 소양5교에서 소양6교 사이에서 그것을 느끼고 만끽한 댓가로 손발이 아린 15도 영하의 날씨를 서너시간 잊어야 했다 11030 상고대 2011.01.04
누군가 걸어서 온다 눈오는 날에는 누군가 걸어서 온다 안개 짙은 날에는 누군가 머물러 있다 잠긴 대문을 확 열어 놓는다 열린 창문을 쾅 닫아 버린다 누군가 내 가슴으로 걸어서 오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 마음 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출발지점에서도 종착지점에서도 난,숨이 가파르다 하고싶은 것이 .. 안개 2010.12.28
여행 마음이 그렇게 하라면 언제나 그리 하겠습니다 멈출 곳에서 멈출 것이고 떠날 곳에서 떠날 것입니다 달빛 아래 뭍히고 햇빛속에 취하고 숨막힘에 빠지겠습니다 마음이 시키는 데로 망설이지 않고 그리 하겠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나를 머물게 한것은 대청호반을 감싸 안은 희미한 안개였다 흩어져 내.. 호수 2010.12.21
먼 그대 하늘이고 싶어 그대 맘껏 날개 펼 수 있게 늪이고 싶어 그대 빠져 잠잘 수 있게 마주하고 싶어 그대 오래 바라 볼 수 있게 바람이고 싶어 그대 가슴으로 들어 갈 수 있게 그들과의 재회는 화려했다 허전한 하늘을 군무로 수놓았고 차가운 바람속에서도 날고 노래했다 주남지에서 였다 새 2010.12.14
그 바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바로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둠속 비틀린 나뭇가지도 새벽별 검붉은 하늘도 그 아래 퍼덕이는 파도소리도 낮처럼 지나는 무수한 밤들도 지친삶과 무거운 일상도 ...... 세상이 아름다운 건 바로 당신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난 어둠속을 들어갔고 그들은 태양속으로 들어갔다 .. 해돋이,넘이 2010.12.07
님의 노래 그대 별빛삼아 희망 찾으리 그대 등대삼아 어둠 헤치리 확트인 동해바다는 언제이고 어머니같다 드넓은 동해하늘은 언제이고 아버지같다 동해바다의 중앙부 라서일까? 묵호항에 서면 여행의 정감이 실린다 석양빛에 뭍히는 등대,촘촘한 언덕의 가옥,어느곳보다 붐비지않는 관광객, 배들어 오는 항구.. 등대 2010.11.30
미련 바람은 내게 말하지 아니면 말라고 비내리는 거리도 안개 짙은 골목도 아닌건 없는거지 만날 기쁨과 슬픔으로 느낄 격정과 사랑으로 밤이면 가슴 적시라고 네 서있는공간 두 발자욱이고 네 떠나는 여행 순간일 뿐이니 바람은 내게 속삭이지 더 많이 비우라고 언제나 부족하다 내마음 이겠지? 그래서 .. 풍경 2010.11.24
별의 노래 성안으로 밤새 별이 흘렀다 역류도 소용돌이도 없었다 시간은 언제나 도도하다 시간의 여행 별의 흐름도 내 삶도 별은 가슴속에서도 흘렀다 도도함에 무릎을 꿇는다 밤이 아침을 내줄때까지 난 그것을 지켜보았다 東漸門 城郭에 기대어 서서 ...... 흐름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