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누군가 걸어서 온다

영원과 하루 2010. 12. 28. 08:58

 

눈오는 날에는

누군가 걸어서 온다

 

안개 짙은 날에는

누군가 머물러 있다

 

잠긴 대문을

열어 놓는다

 

열린 창문을 

닫아 버린다

 

누군가

내 가슴으로

걸어서 오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 마음 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출발지점에서도

종착지점에서도

난,숨이 가파르다

 

하고싶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못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수없이 반복하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다

그러면서도 그걸 뒤집고 싶다

바로 요즘이다

 

그래서 이쯤은

언제고 뒤숭숭하다

아직도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해 설거다

 

 

 

 

 

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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