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물안개

영원과 하루 2011. 1. 11. 11:39

 

너를 보면

숨을 가다듬어

 

물 흐르고

바람 이는 곳

넌 언제나 자유롭지

 

너 닮은  기억들이

하늘따라  피어나고

너 닮은 그리움이

강물따라 흘러오고

 

아득한 끝에서

손잡아 줄

누군가 와 주길 기대하지

 

네 안에

영원히 갇히려 하나

넌 언제고 자유롭지

 

 

 

 

 

 

 

 

 

 

 

 

 

 

 

 

 

 

 

 

 

 

 

 

 

 

 

 

 

 

 

 

 

 

 

 

 

 

 

 

 

 

 

 

 

 

 

 

 

 

 

안개 안에서

기억이 멈춰섰다

안개 안에서

그 무엇도 움직이질 않길 바랬다

 

너로 인한 기쁨

너로 인한 슬픔

너로인한 목마름

.......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안개 안에 묻어 피었다 졌다

 

가장 낮은 곳에서 퍼지는 희열의 꽃이다

내려갈수 없으므로 오르는 희망의 울림이다

수구려 행하는 자신에 대한 가장 자유로운 시위다

 

무채의 꽃

강물도

나무도

새들도

사람도...

모두 하나인 은빛 꽃밭이다

 

난 잡으려 하는데

넌 떠나는 구나

 

 

 

- 합천 황강 돌다리에서 -

 

 

 

 

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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