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여행

영원과 하루 2010. 12. 21. 10:31

 

마음이 그렇게 하라면

언제나

그리 하겠습니다

 

멈출 곳에서 멈출 것이고

떠날 곳에서 떠날 것입니다

 

달빛 아래 뭍히고

햇빛속에 취하고

숨막힘에 빠지겠습니다 

 

마음이 시키는 데로

망설이지 않고

그리 하겠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나를

머물게 한것은

대청호반을 감싸 안은 희미한 안개였다

흩어져 내리는 하얗고 깨끗한 눈 이었다

 

오랜시간 동안 

나를

멈추게 한것은

물새의 유유한 유영 이였다

비춰진 나무의 흐릿한 그림자였다

 

어지러운 마음도 모두 희석 되였다

호반을 감싸안은

희미하고 신비스런 안개처럼

 

산만한 생각도 차분히 가라 앉았다

그림자 아래서 몸통을 지탱 해 주는 

버드나무의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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