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꿀벌 날개짖 하나 꽃을 피웠네 번잡은 가고 고요만 오라 개구리 울어대는 먹장구름 무건 하루 어디선가 그대 생각해주는 사람 하나 세상 허무해 마오 - 궁남지에서- 연꽃 2011.07.05
돌아서서 걸었네 돌아보기 싫어서 돌아서서 걸었네 쉬엄 쉬엄 돌뿌리와 마주하고 풀벌래와 얘기하려 그 언덕까지는 그 갯뻘까지는 그냥 지나갔을 초록의벌판이 띠밭이였다 그냥 스쳐갔울 붉은 갯벌이 함초밭이였다 자꾸 돌아보게 되어 아예 돌아서서 걸었다 그 언덕까지는 쉬엄쉬엄 걸었다 그 벌판에 시간이 머물렀.. 풍경 2011.06.28
꿈속에서도 난 꿈속에서도 꿈을 꾸지 오직 그대 실체가 아니면 어때 곁이 아니면 또 어떻고 멀리 있어도 마음에 살아있는데 식지않을 사랑 오직 그대 난 꿈속에서도 꿈을 꾸지 접사 2011.06.21
희망# 여린 벌판아 너를 보면 희망찬 것은 푸르름이 강처럼 흘러 지린 여름을 묵묵히 건너기 때문이란다 피었다 지는 꽃들아 너를 보면 밝아지는 것은 황금빛이 아니어도 언젠가 맺을 푸른희망이 들어있기 때문이란다 꽃은 피었다 지네 나그네 같은 세상 더 갈 곳 없어라 하늘 맞닿은 벼랑 아카시아 향 아래.. 풍경 2011.06.14
하루는 기다림으로 살고 하루는 바람으로 살고 하루는 구름으로 살고 하루는 나무로 살고 하루는 띠풀로 살고 바람의 흔적 구름의 자욱 외로움의 무늬 고독의 향기 또 하루는 기다림으로 살고 바람아 식지 말거라 구름아 멈추지 말거라 끝없이 고독해 하고 끝없이 허기져 해라 여기선 그렇게 하거라 - 우음도에서- 풍경 2011.06.08
희망 찾아라 문이 아닌것 무엇인가 보아라 눈이 아닌것 무엇인가 품어라 사랑 아닌것 무엇인가 산새 소리 요란한데 초록하늘에서 별이 떴다 정해진 것을 산다는 건 짧지 그걸 안다는 건 참 길고 아직 여린 뿌리여 닦칠 거친 폭풍우여 그걸 이겨낼 황금빛 결실이여 숨어 숨쉬는 희망이여! - 평창에서 - 풍경 2011.05.31
황매산에서 내마음 속에는 안개가 일지 그안개 자욱하면 그대생각으로 갇히고 내마음 속에는 산 하나있지 그산 꼭데기에 오르면 그대 거기있지 어찌 꼭데기로 올라 사라질꼬? 다들 아래로만 가는데... - 황매산에서- 풍경 2011.05.24
은하수 누가 엮었나 보석 그물망 네게 한아름 따다 주고파 관두어 괜잖아 헝클리잖아 누가 뿌렸나 하얀 은가루 네게 한웅쿰 건네 주고파 아니야 그만둬 흩어지잖아 어둠속에 별이 가득하다 은하수를 본게 언제였지? 5월의 밤바람 임에도 차갑지읺다 거제도의 밤바다 기다린 기회였기에 .. 흐름 2011.05.17
초파일 연등이 흔들며 무어라하든 마음속 어두움 지우랍니다 석탑이 나직히 무어라하든 한소원 살며시 빌어보래요 아직 강하지 않은 초록잎새에도 아직 자라지 않은 새끼벌레에게도 자비가 내려지기를... - 범어사에서 - 풍경 2011.05.13
아무렴 떠 받드는 것 경외 아니면 할 수 없지 가슴에 두는 것 사랑 아니면 할 수 없지 아무렴 그냥 산인데 그냥 강인데 고요해 신비하고 구름멈춰 기묘하지 이 바쁜세상 천천히 바라보는 것 여행아니면 할 수 없지 아무렴 떠받드는 것 사랑아니면 할 수 없지 - 추소리 赴召潭岳 에서 - 호수 201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