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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꽃 #

바람이 밀어낸 오라기 강이 토해낸 입김 안개 꽃 마음대로 왔다 제멋으로 가는데 난 줄곧 멍하니 서서 그대 끝을 생각하네 대단한 영하의 날씨(-19도)다 몇번의 소양강 상고대 촬영 시도였기에 이번 만큼은 소양3교 한 곳에서 사진을 담으리라 다짐 해 본다 강추위속 여명이 가시면서 피어나는 거대 물기둥으로 솟는 물안개 느낌이 심상치않다 사진은 발품이란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많은 진사님들이 5교로 몰린탓에 이곳은 한산하다 나뭇가지에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은 일출후 한시간 눈부신 안개꽃이다 절정의 모습이다 말 않고 해야지 사랑 안개꽃이 일려줬다 11045

상고대 2011.02.08

안개 꽃

심오한 겨울 강이 숨 쉰다 빠르고 긴 호흡 그입김 걸하다 부시게 투박한 기름진 아침 춤추는 영혼에 머무름의 처벌이 "너 였구나" 안개 꽃 잠시만 있다 갈께 그때 까지만 함께 해 줘 잠시라도 네게 순백의 꽃이 될래 영혼의 꽃이 될래 .......... 해가뜨면 지는 꽃이기에 마음을 바쁘게 만드는 갈망의 꽃 물안개가 만든 순간의 꽃이다 날이 밝으면서 소양강에 피어나는 꽃이지만 기온차 많고 습도높은 강추위 속에 까다로운 꽃이다 이어지는 강추위로 소양강변 안개꽃은 연일 감탄을 자아낸다 물안개의 량과 추위의 강도로 매번 모습이 다르지만 언제나 환상이다 안개와 어우러진 희미한 풍경속에 있으면 선계 따로 있을까? 안기고 싶다 걸어 들어 가고 싶다 머물고 싶다 하지만 아쉬움의 순간은 단 두어시간 햇살속으로 사라진다 그..

상고대 201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