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보고자 갔더니
그님 어이없고
댓잎에 부는바람
날 반기네
매화꽃
만나러 갔더니
매화는 아니피고
햇쌀에 비친
댓잎 그림자
저혼자 노네
...
성급한 마음이다
봄 앞에선
꽃 앞에선.....
기다림 앞에선 언제나 그렇다
사랑 앞에선 더욱 그렇다
꽃을 보고자 찾아갔다
아직 매화는 덜 폈고
댓잎을 서걱거리는 바람만 가득 했다
그 바람을 담고 싶었다
종일 바람과 친구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