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당신뿐이라네 사랑을 심장속에서 빼어 낸다면난 아무것도 없겠네 사랑을 다시 집어 넣는다 해도난 그 사랑 당신 뿐이라네 무엇을 알리려 난해한 함축의 언어를 불꽃처럼 터트리느뇨 겉이 붉다는 것은 사랑이 뜨거워서라고 읽어야 하나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그림움이 깊어 떨고 있는 거라고 받아들여.. 꽃 2017.06.27
상처 상처없는 무결점의 풍경은 깊이가 없지요 상처없는 사람에게도 삶의 깊이는 마찬가지고요 상처를 벌레와 새의 집으로 내 준 고목은 꺽기고 패이며 얼마나 많은 다독임의 다짐을 했을까요 바람의 문신이 되어버린 나무의 상처를 보고서 상처가 아름다움을 키우는 건지 그 이전엔 몰랐지.. 꽃 2017.05.09
아픔이여, 그늘진 슬픔이여 오월이여! 때묻은 것 다 지우고 순수만 오시라 바람이여 하챦은 풀꽃도 주인공되게 뻐꾹새 울움 달고 날라 오시라 햇살이여 새벽이슬속에 투명한 세상이 열릴 수 있게 영롱하게 빛나 주시라 아픔이여 그늘졌던 슬픔이여 어린아이의 미소속에 묻어 몰래 가 주시라 시름에 처져있던 오월.. 꽃 2017.05.02
눈 먼 사랑# 좀 더 짙을 걸 그랬어 안개처럼 가려져 신비하게 말야 좀 더 화려할 걸 그랬어 꽃처럼 취해서 정신 못차리게 말야 좀 더 잡아놀 걸 그랬어 가둬놓고 영영 못 떠나게 말야 아니야 아니야 편안하길 잘했어 부드럽게 감싸안길 잘했어 가던 길 멈춰 주변을 살펴보니 세상은 온통 꽃대궐일쎄 .. 꽃 2017.04.18
華嚴 여한없이 살아 간 삶은 한 때를 불태웠으므로 붉던가 뜨겁다 비우고 홀연히 떠나 가서는 누군가의 가슴에 탄환처럼 박혀 깊던가 아프다 화엄/ 손을 놓는 순간미련일랑 버렸지갈 길이 정해 진 일이니화려한 날 부족 할 것 없어이제는 알아내 가야 할 길땅이라는 걸허공 속 이라는 걸 가볍.. 꽃 2016.08.23
落花 꽃이 아니야 햇살이지 햇살이 아니야 바람이지 그래사랑한 죄로그 햇살그 바람 꽃속으로 다 머금다 가는거야 떨어져 사라진다 하여도당신의 사랑은 진행형이다그럼으로 황홀하고 어지럽고 아름답다여전히 당신은 내 심장 한 가운데 남아있다 꽃 2016.05.03
당신이 나의 풍경인 거야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거야스치는 것이 아니라 스미는 거야보태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거야 취하는 거야빠져 나오지 못하는 거야 깨지기위해 있는 고요바람이 잎새에 스쳤다 채워지기위해 있는 공허흔들리며 꽃잎이 날랐다 2016.04.09. 창녕 영산 꽃 2016.04.12
아름다운 손 안개비 내리던 오후 합천에서 전화 받았지어디 계시냐고?의형 상욱형 고향 함양 설렘속에 한 걸음으로 달려 갔어불러 주는 사람 있다는 게이리도 좋은 것안 줄 예전엔 진정 몰랐었어그래도 인생 헛 살진 않았나 봐 재영친구는 농사 지었다며 양파 호두 한자루 정성스레 주더니만미영동.. 꽃 2016.04.05
붉은기억 만나지 못해도 사랑이래 만나지 못해서 사랑이래 길을 가다가 멈추게 하는 것 기꺼이 멈추겠습니다 새벽길 나를 잡아 끈 것은 바람에 살랑이는 이슬맺은 붉은 꽃 어둠속 상림의 상사화밭이였습니다얼마간의 시간이지만 숨이 헐떡입니다 떨림으로 이끌렸던 붉은 기억 설레임 없다면 의.. 꽃 2015.09.22
崇拜 어디든 찾아 갈거야 어떻게든 만나고 말거야 당신을 이길 수 없으니 당신을 닮을 수 밖에 사랑은 언제나 지는 게임 혹은 저주는 게임 사랑하는 한 당신이 있는 한 Game Over 끈이 달린 것도 아닌데 자성에 이끌림도 아닌데 당신생각 시공을 아울러 어디든 따라 옵니다 꽃 201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