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내리던 오후 합천에서 전화 받았지
어디 계시냐고?
의형 상욱형 고향 함양 설렘속에 한 걸음으로 달려 갔어
불러 주는 사람 있다는 게
이리도 좋은 것안 줄 예전엔 진정 몰랐었어
그래도 인생 헛 살진 않았나 봐
재영친구는 농사 지었다며 양파 호두 한자루 정성스레 주더니만
미영동생은 어디에 든 봄마다 가을마다 산나물 산열매 기를쓰고 아낌없이 챙겨주더니만
살아가면서 情,그 보다 큰것이 어디 있을라고
재영 친구야, 미영 동생아 고마우이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한 것이라고?
빈 마음 그대들로 배우지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그래도 나에게도 죄똥만치 죄끄만 양심도 있는데
감사한 맘 아루 말 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거절 못하는 예의를 감사로 받아 주오
살다보면 언젠가는 다른 방식으로
나도 잘 할 날 없겠느뇨
별 볼일 없어도 아직도 현역인냥 큰 소리치는 현대건설 퇴역 진이사님도 계시는데
더 없이 복받은 사람이겠지
답 할 길 없어
구김없는 미소로 대신 답 하리라
사랑하는 그대여!
언제나,안녕히 잘 지내시구려
따듯히 잡아 주는
당신의 아름다운 손
"사랑 합니다"
일시에
꽃을 드리우는 봄이여
감당 할 수 가 없습니다
첫사랑
가슴 터질 것 같은 그 때 처럼요
2016. 04.03. 합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