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못해도
사랑이래
만나지 못해서
사랑이래
길을 가다가 멈추게 하는 것
기꺼이 멈추겠습니다
새벽길 나를 잡아 끈 것은 바람에 살랑이는 이슬맺은 붉은 꽃
어둠속 상림의 상사화밭이였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지만 숨이 헐떡입니다
떨림으로 이끌렸던 붉은 기억
설레임 없다면 의욕도 죽음을 당하는 거겠지요
지치고 느슨해 질 때 열정의 불씨가 되어주는 사진여행
사랑입니다
날마다 강해만 가는 가을 정취
황홀로 출렁이며 가렵니다
바람따라
흔들리는 꽃처럼......
2015.09.19 상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