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영원과 하루 2017. 5. 9. 04:25

 

상처없는 무결점의 풍경은 깊이가 없지요

상처없는 사람에게도 삶의 깊이는 마찬가지고요

 

상처를 벌레와 새의 집으로 내 준 고목은

꺽기고 패이며 얼마나 많은 다독임의 다짐을 했을까요

바람의 문신이 되어버린 나무의 상처를 보고서

상처가 아름다움을 키우는 건지

그 이전엔 몰랐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를 입었을 때

덩달아 쓰라리지만

끌어 안아 주고 싶지만

 

이미

독한약을 마음에 바른 상처(사람)가

아픔을 끌어 안고

되레

나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을거라고

더 깊어 질 수 있다고

염려 하지 말라고.....요

 

 

 

 

 

 

 

 

 

 

 

 

 

 

 

 

 

 

 

 

 

 

 

 

 

 

 

 

 

 

 

 

 

 

 

 

 

 

 

 

 

 

 

 

 

 

 

 

 

 

 

꽃 그늘 아래선 친구 아닌자

하나도 없네

너나 나나 함박웃음

 

꽃진다 서러워 마오

꽃짐은 열매를 맺기위한 과정일 뿐이니요

 

 

 

2017.05.06. 문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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