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짙을 걸 그랬어
안개처럼 가려져 신비하게 말야
좀 더 화려할 걸 그랬어
꽃처럼 취해서 정신 못차리게 말야
좀 더 잡아놀 걸 그랬어
가둬놓고 영영 못 떠나게 말야
아니야
아니야
편안하길 잘했어
부드럽게 감싸안길 잘했어
가던 길
멈춰
주변을 살펴보니
세상은 온통 꽃대궐일쎄
아
사월.
2017.04.16. 금강 벼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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