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지쳐서 늘어 질 땐 없지않아 지루하다고도 여겼지요 더 참아도 괜찮은 건데요 지나고 나면 만날 수 없으니 ‘좀 더 잘 할 걸’ 준비도 않했는 데 어쩨서 떠나는 건가요 헤어지기 싫어서 만남도 조심스러운 데 말입니다 겉으론 웃었지만 속으로 울었지요 "가지마!" 잡을 순 없잖아요 순리.. 꽃 2019.08.27
투명한 속 기웃거렸 봤자 껍데기 인데 많은 것을 얻으려 속도를 더했지 어지럽기만 했던거야 목적지도 잠시 잊은 체 허름한 노포를 만나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어 언덕을 지나는 자유로운 바람의 결을 만지고 싶어 빠르게 백을 스치느니 천천히 하나에 머물고 싶어 느리게 바라다 보면 겉만 보이던 .. 꽃 2019.08.06
하나만으로 열렬히 사랑에 빠져 세상이 흐릿하게 보였던 시절처럼 당신의 붉음만 또렷한 아침 꽃향기 흥건하네 당신이 붉어서 나도 붉네 내 마음에서 사랑을 빼면 당신은 없는 거야 내 마음에서 당신을 빼면 그리움이란 없는 거야 2019. 05. 03. 완산공원 꽃 2019.05.07
낙화 피는 건 화려하지만 지는 건 황홀해야 해 내가 당신을 죽도록 사랑 한 까닭은 미련없이 내려놓는 당신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지켜 보렴 이었지 2019.04.25~26. 선암사 꽃 2019.04.30
想思花(당신의 존재)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더 갈 수 없는 곳종점까지 다다르더라도가슴이 두근 거립니다바람소리가 마치당신의 발자욱인 양촉각을 안테나처럼 세우지요 행여,어느 시간의 정거장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같은당신 때문에한 시라도 생각을 잠재울 수 없네요기다리는 동안올 것만 같은 당신을 한.. 꽃 2018.09.18
9월 손길 닿는 곳에 먼지없고맘길 닿는 곳에 아픔없네9월을 열어놓는 새벽이 싱그럽습니다하늘은 올려 보라고 더 높아졌고창공을 나는 새들도 날갯짓 힘찹니다가장 절정일때 문을 여는 꽃들은 나그네 거부하지않습니다계절을 밀어버린 9월이 줄지어 새롭습니다울진 도화동산 꽃 2018.09.04
落花 바람이 분다깃털처럼날아 내려야지5 cm/sec로나비처럼우아하게닿을 때까지방울처럼사뿐하게떨어지면서서러워하는 꽃잎이 없는 것처럼생의 한 순간 한 순간이 최선이라고풀은 쓰러져도 눕지않습니다몸이 무너지면마음이 더 크게 무너집니다흔들리면 서고 싶은거지요고통과 상처를 다스.. 꽃 2018.05.08
하염없어라 삶의 여정에노마드의 꿈누군들 없을까세월은 생각보다도 앞서 가는데그대생각 하염없어라하나로는 부족하여몸이 열개였면 좋겠네마음에는 날개가 있어닿기를 바라는 애절함으로당신에게 다 날려 보내네"훨 훨" 넓지는 않아도틈만 있으면 살지꽃다지 그랬지민들래 더 했지짓 밟혀서더 .. 꽃 2018.04.03
나는 당신의 배경이야 배경이 되어 준다는 것은 당신이란 지붕을 기윽고 떠 바치고 서 있는 굳건한 기둥인 거야 배경이 되고 싶은 것은 당신이란 꽃, 빛나게 보이려 나를 감추는 풍경속의 안개같은 거지 그래 이쯤이야 새끼를 위해 위험속을 맨발로 뛰는 母性愛인 거지 소진 할 때까지 태워도 아깝지않은 뜨거.. 꽃 201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