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별 당신의 슬픔을 알기에 당신의 모두를 안아 줄께요 하늘을 흐르는 별처럼 당신이 원하는대로 내 안에서 편안히 쉬세요 당신의 아픔을 포근히 보듬겠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알기에 하늘처럼 당신의 전부를 안아 줄께요 더이상 꽃이 아니여도 별되어 흘러 가세요 함께있어 향기로운 꽃이였.. 꽃 2015.05.26
5cm/sec. 누가 날 절규라 불러주오 누가 날 잔인이라 불러주오 누가 날 역모라 불러주오 누가 날 처절이라 불러주오 누가 날 자살이라 불러주오 누가 날 연민이라 불러주오 초속 5쎈티미터 벚꽃잎이 떨어지는 속도라지요 그 꽃잎,두팔을 벌려 잡으려 하지만 잡을 수 없네요 그러니 바라만 볼거예.. 꽃 2015.05.05
바람인가요, 당신 꽃 속에 있네 나뭇잎 위에 있네 홀로서 가득 차네 쉼없이 스미네 꿈 속에서도 흔드네 가는 길 무엇으로 막을까요 한 때 함께 했다는 것 황홀 했다는 것 그것만으로 다인데 절대 원망 않을겁니다 잘 가십시요 꽃 2015.04.30
바람같은 사랑 사랑이 들어왔다 그림자를 달고 그리움도 함께 따라왔다 사랑 그리움 그래 느들, 한 몸이니까 사랑 바람처럼 들떠 행여 익지않을까 곰삭으라 무건 그림움의 돌덩이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거라구 하루님! 배롱木 8월의 꽃에 스미고 싶었습니다 바람 일고 꽃핀 나뭇가지 가장 여린곳에서 즈.. 꽃 2014.08.12
넌,꽃이야 지는 꽃이여! 서러워 마라 한 때 부러울 것없는 세상 살았나니 그대 뿌려 놓은 고운향기로 누군가의 가슴에 앉자 영원히 지지않을 꽃으로 피어 나리니...... 홀로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나 봅니다 어우름을 무시해선 꽃이 될 수 없듯이요 폭염에 아랑곳않고 피는 꽃이라서 여름의 이름으.. 꽃 2014.07.29
지는 꽃5 꽃은 피어서 지는데 어제의 바람은 가고 없는데 봄은 식어 저만치 멀어만 지는데 어찌 회오리 치는 가 다시 철렁 거리는 가 펄펄 뜨거워 지는가 어쩔까 어찌 할까 벙어리같이 말 못 할 보여 줄 수 없는 상처같은 속으로 익어버린 그대 그 대 여 이미 집을 떠나 온 꽃잎 제 의지로는 어찌 할.. 꽃 2014.05.13
지는 꽃4 품위 높으신 개심사 청벚꽃 나무양반 두 그루 어허 복도 넘치시지 곁엔 걸맞는 멋진 왕벚꽃 친구도 두셨네 급한 봄꽃 설레이며 왔다 서러이 가고 없는데 늦은 봄 끝자락 잡고 느긋이 더딘걸음 왕관닮은 꽃 피셨것다 폼나게 왔으니 폼나게 가야 하는데 이를 어쩐다 오늘 마침 바람 불고, .. 꽃 2014.05.03
지는 꽃3 선암사 육백살 연산홍 나무부처님 봄 끝자락 잡고 새벽부터 꽃 다비식 올리신다 언제부터 봐 왔을까 세월을 함께하면 닮는다더니 덩달아 살아온 왕벚꽃나무님 함께하는 다비식 눈시리다 지나가는 바람에 온 몸 맡기셨다 흔들릴때마다 우르르 ...... 원통전 옆마당 붉은 불바다로 출렁인.. 꽃 2014.04.29
지는 꽃2 바람이 머물던 꽃가지 하루는 흥건히 머물러도 돼 햇살의 하얀맨발, 봄의 대지를 봄의 꽃잎들을 다 밟고 지나가도 좋아 다시는 만나지 못 할 사랑처럼 봄날의 시간들을 원없이 품어 봐야지 함께 한다는 것함께 있다는 것함께 숨쉰다는 것그것이 축복이라 생각하게 하는 것들을 사랑이라 .. 꽃 2014.04.22
지는 꽃1 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꽃들은 진즉부터 그걸 알았서 그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는 꽃잎을 기꺼이 보여 주는 거야 그 향에 취해 머물던 어제의 바람따라 오늘 비가 내리네 꽃이 지네 낙엽이 지네 향기에 젖네 비에 젖네 2014.04.13. 강진 꽃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