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처럼 "쉿" 말 하지마세요 일부는 지우고 일부를 숨겨 버렸지요 無言이라서 설명은 필요없습니다 꿈결처럼 느끼는대로 가세요 가늠이 않될 땐 몽롱하게 당신의 안부가 궁금 합니다 그래 사단 날 줄 알았지 그렇게 밤새도록 열렬한데 뭔일인들 나도 나겠지 평범하지 말아야 허공을 부수든 마음.. 비 2019.07.30
꽃물 사랑/ 왜? 그러시냐고 여쭈신다면 그냥 소나기같은 비가 내립니다 얼마만인지요 새벽5시 아무도 없는 때죽나무 아래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꽃잎을 흔드는 빗방울 소리를 듣습니다 어느악기가 이보다 영롱할까요 어느빛깔이 이보다 청아한가요 속수무책의 꽃잎이 바람에 몸을 맡깁니다 .. 비 2019.05.21
잎새 햇살이 내려앉던 자리에빗방울 막무가내 스며 들었다초라 할까 봐그냥 가기 싫었는데 그게 어디냐힘찬 응원인 줄 알고 더 붉어졌다그래도 체면은 채워야 않겠어아래로 멀리서 모여든 상추객 고맙게 빗소리보다 끝없이 감미롭고 달콤했다더는 아니여도 된다고불 태운 오늘이생의 여정에.. 비 2018.11.13
오랜 사랑 끊임없이 세월을 노래하는 꽃을 얘기하자 그래도 시작과 끝을 반복하는 자연을 따라가자 지나가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이 가더라도 세월이 가더라도 꽃은 다시 피더라 변치 않더라 오랜 사랑 잊지않고 어김없이 반복하는 자연의 순리에 숙연해집니다 잎에서 시작한 나무의 호흡이 꽃을 지나 열매로 이어지는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이 풍요로워 지네요 풍경도 달리기를 하듯 바빠지는 9월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연휴 잘지내시지요? 충전많이하시고 늘 행복하시길요 산청 경호강변에서 11804 비 2018.09.25
"사랑한다" 말해 보세요 묻어두면 뭐 할라구요그립다 설렌다가슴에 가둬놓지 말고"사랑한다"말해 보세요표현한 자리마다꽃으로 피어 납니다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감미롭고 상큼한 바람이머무름없이 스쳐 갑니다있을 땐 몰랐는데가버린 것들은 왜 더 커 보일까요당신이 꽃입니다당신이 바람입니다지나가기 .. 비 2018.09.11
따듯한 시선 가장 따듯한 시선은그대와의 똑같은 눈높이가장 따듯한 사랑은그대와의 수평한 맘높이땀 흘리며 걷는 아이가 내 손자라면짐 든 등굽은 할머니가 우리 어머니라면초보운전 서툰아줌마 내 사람이라면손수건 내주지않을 일 없겠네짐 덜어줄 일 서슴 없겠네큰소리 칠 일 전혀 없겠네낯선.. 비 2018.08.28
빗방울 가슴을 비우고서야 우주를 담을 수 있는 거야 투명히 지우고서야 세상의 모든 빛도 들일 수 있는 거야 속을 비워 놓고서 안으로 꽃을 들이고 산을 들이고 하늘을 들여 놓습니다 무채의 우주입니다 색을 다 지우고서야 색을 고스란히 품어 줍니다 꽃앞에선 꽃색 잎앞에선 잎색 투영의 용.. 비 2017.08.15
먼산을 바라보는 것은 당신이 생각나섭니다 밀어 부칠 땐탱크 보다도 강하게태양 보다도 뜨겁게소낙비 보다도 거칠게 함께 있을 땐장미처럼 향기롭게꿈결처럼 감미롭게달빛처럼 부드럽게 먼산을 바라보는 것은 당신이 보고 싶어섭니다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당신이 그리워섭니다 산청 경호강변 비 2016.10.11
그리워서 다시 오셨네 그리움에게 만남 그 보다 소중한 것 없을진대 이루지 못하고 왔다, 그냥 가셨네 다시 반복 하시네 지치지도 않으신가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거라고? 만남도 없이 돌아서 서럽지도 않으신가? 원망없이 오셨네 쓰린맘 안고 운명인 듯 다시 환 하시네 바보꽃 상사화! 함께 하지도 못하면서 .. 비 2016.09.20
멈추면 바람 아니지 적셔라온 몸 스미도록 퍼 부어라적시지 못하면 빗물 아니지 멈추지 말아라온 몸 떨리도록 흔들어 버려라멈추면 바람 아니지 자연을 핑게삼아 반대로 사람을 빗대어 어찌됐건 여행으로 만나는 서정의 풍경은 은유가 됩니다 언제나 차분히 마음을 내려놓게하는 일은 멋진 풍경앞에 아름.. 비 201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