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물

영원과 하루 2019. 5. 21. 04:25


사랑/


왜?

그러시냐고 여쭈신다면

그냥








































































소나기같은 비가 내립니다

얼마만인지요

새벽5시 아무도 없는 때죽나무 아래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꽃잎을 흔드는 빗방울 소리를 듣습니다

어느악기가 이보다 영롱할까요

어느빛깔이 이보다 청아한가요

속수무책의 꽃잎이 바람에 몸을 맡깁니다

바람따라 바람되고

비따라 빗물되는 꽃잎

시간따라 나도

젖습니다


나도 마음을 닦으면

거울처럼 당신을 다 비출 수 있을까

나도 마음을 비우면

곳간처럼 당신을 다 들일 수 있을까




2019. 05. 18. 함양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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