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바람은 내게 말하지 아니면 말라고 비내리는 거리도 안개 짙은 골목도 아닌건 없는거지 만날 기쁨과 슬픔으로 느낄 격정과 사랑으로 밤이면 가슴 적시라고 네 서있는공간 두 발자욱이고 네 떠나는 여행 순간일 뿐이니 바람은 내게 속삭이지 더 많이 비우라고 언제나 부족하다 내마음 이겠지? 그래서 .. 풍경 2010.11.24
별의 노래 성안으로 밤새 별이 흘렀다 역류도 소용돌이도 없었다 시간은 언제나 도도하다 시간의 여행 별의 흐름도 내 삶도 별은 가슴속에서도 흘렀다 도도함에 무릎을 꿇는다 밤이 아침을 내줄때까지 난 그것을 지켜보았다 東漸門 城郭에 기대어 서서 ...... 흐름 2010.11.23
가을이 죽어간다 가을이 죽어 간다 숨이 얼마 남지않은 연약한 짐승처럼 생명이 갈 수 없는 종점 다달 했으니 쓸쓸한 잎새 남루한 기다림이다 가을은 등뒤에 있는 겨울에게 총질을 당 할 것이다 작은 날숨을 쉬며 무참히 쓰러 질 것이다 한바퀴 발버둥치며 작은 숨 끊길 것이다 겨울이 그의 시신위로 날렵한 짐승처럼 .. 풍경 2010.11.15
안개 잡고 싶어 형체없는 너 묻고 싶어 어디서 왔는지 새벽이면 피었다 지는 너 누구니 네 안엔 꿈있지 그 속에 흩날려 님 오고 님 간다 쓸쓸한 꿈 허망한 꿈 안개 속에 만지고 싶은 그 꿈 어찌하여 멋진 것들 ! 그리도 폼나게 왔다 가느뇨 속이 뭉근다 멋도 없고 보잘 것 없이 만나고 헤어진다.. 안개 2010.11.09
아득한 연못 물안개는 멈출 것 같지 않았다 기억 속의 생각들이 빨리 돌아갔다 필름속의 영상처럼 아주 젊은 날의 기억이었다 그때도 작은 연못은 그대로였다 그림자도 나뭇닢도 하늘도 공기도 변한 건 찾는 이들과 흘러 가버린 시간 나의 모습 이었다 물안개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리움도 덩달아 피어 올라 좀.. 안개 2010.11.02
사랑 함부로 피지 마라 함부로 지지도 마라 너로 인해 가슴 터진다 너로 인해 속이 메인다 실체가 아니어도 아름답다 생각만으로도 황홀하다 꽃이 그렇다 실체가 아니어서 서글프다 생각뿐이어서 시리다 그게 사랑이다 접사 2010.10.26
허락받은 시간 이왕이면 자연에게 허락받고싶네 이왕이면 그 시간 그 공간 혼자이고 싶네 숨겨있던 마른 감수성 몰래 나올 수 있게 굳어있던 수줍은 낭만이 살며시 찾아 올 수 있게 평창 장암산 그리움과의 만남 재회의 기쁨 그대로 숨죽어 멈춰 있었으면... 풍경 2010.10.22
터키여행 여행은 내 선입견을 무참하게 깰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희미하게 보이더라도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깊이 숨어있는 속살이다 앞날의 희미한 희망을 발사 해주니 시들어가는 청춘을 되돌리니 드러내지 않고 빛나는 감춰진 보석를 찾을 수 있으니 ...... 언제이고 실탄처럼 무기속에 장.. 기타 2010.10.20
동강에서 꽃은 바람맞아 보라빛 멍들고 강은 폭우맞아 파랗게 멍들고 나 그 속살에 하얗게 멍들고 .... 좋은 날을 만난다는 것은 사진여행의 큰 행운이다 정선의 백운산을 휘감아 도는 사행천 동강은 그야말로 때뭇지않은 청정지였다 백운산의 칠족령과 하늘벽 구름다리사이 절벽 아래로 펼쳐진 비경! 청명한 .. 풍경 2010.10.11
가을은... 가을은 햇살도 폭풍우도 알곡하나에 숨겼습니다 가을은 태양 하나 성스러움으로 섬겼기에 감당 못할 그리움 하나 깊게 남기나 봅니다 같음으로 일관하던 여름을 건너온 가을입니다 돌아볼 줄 모르는 나그네처럼 이만치 왔느가 했더니 저만치 가네요 봄이 와서 갔던 것처럼....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풍경 201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