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45

별처럼

님이라는 이름 하나로 세상 모든 꽃들은 어둠 속에서도 환히 피우는 거겠지 빛이라는 님! 사랑이라는 님! 열망, 욕구마저 반대에 대항하여야만 더욱 빛이 나리라 어두워야 빛나는 별처럼. 혼자서 빛나는 별이 있을까 혼자서 피는 꽃이 있을까 누구와 어울리냐를 무시할 수 없지 주변 없는 혼자는 아무것도 아니야 황금들녘 안의 미국쑥부쟁이 어둠 속의 들국화...... 함께하는 세상이 아름답지 2021. 10. 02. 평창 봉평

바람 2021.10.05

반대의 힘으로

작은 것에 눈이 가고 부드러운 것에 마음 가네 바위산은 잘도 넘으면서 작은 돌부리에 넘어지지 모기 한 마리가 코끼리를 쓰러뜨려 잡힌 건 바람의 살랑이는 덫 멈춘 건 흔들린 유혹의 꽃잎 온화한 건 벌 나비의 날갯짓, 새 울음소리 설레는 건 떠날 수 있는 쉼 없는 갈 곳이 있기 때문이야 욕쟁이 할머니는 사로잡을 음식 맛으로 무마되고 누워있는 건 병든 몸이라서 용서되고 넘어지는 건 일어서려는 힘으로 허용되지 흔들리는 건 부드럽기 때문이야 부드러움은 절대로 꺾이지 않지 반대의 힘으로 세상은 시소처럼 평평하게 잘 지탱되지 2020. 06. 22. 만항재, 범꼬리

바람 202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