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펼치면
항상 희망에 넘치지
당신을 만나는 일이
언제나 그래
아무리 멋졌던 일들도
멋질 거란 생각을 이길 수는 없어
더 다가갈 수 없는 안갯속 풍경처럼
다 피지 않은 꽃 봉오리처럼
다가가려는 것에 대한
떨림과 기대가 주는 설렘보다
행복한 게 있을까?
볼 수 없다면 갈증으로 시달릴 거야
만날 수 없다면 안쓰러움으로 말라갈 거야
느낄 수 없다면
아는 것 따윈 아무 소용없겠지
상상 속의 풍경이 현실이 된다면
결과 말고 시도가 훨씬 소중한 거지
펑펑 시들고 싶지 않아
사랑의 힘이 솟아나기 때문이지
2023. 04. 28. 대청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