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아찔한 풍경

영원과 하루 2023. 4. 25. 04:15

시간을 조각내면

영상 같은 영롱한 단면

햇살이 분해되면

화석처럼 박혀있던 풍경이

혼미하게 기어 나오지

깨어나는 것은

다 새로워

다 경이로워

햇살 공이 와

안개 실탄

"탕"

한 방

"탕"

또 한 방

숨 막 힐 새벽사냥

시간의 칸칸마다 고요의 표적

아!

아찔하혀라

 

 

 

 

 

 

 

 

 

 

 

쪼개도 보고

잘라도 보고

모양이 천차만별이지요

명명 불별

따져야 할까요

뭉실 두루 

넘겨야 할까요

결이 강한 곳에서 머뭅니다

가장 약한 곳에서 멈춥니다

안쓰러운 풍경을 안고 갑니다

마음에 닿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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