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려라 연두

영원과 하루 2020. 3. 31. 04:20


시간의 강물을 건너 갈

싹을 띄웁니다

철새들이 떠나간 봄강에

이제는 바뀐세상이라고  

수면을 휘젓는  물병아리처럼

물길을 내어 봅니다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오는 거야

잎의 샘물에서 줄기의 종착지까지

나무의 바다로 떠나 가야 할

연두의 배를 띄어 봅니다
































































봄의 꽃들은

반란하듯 피어나서

가슴을 메어놀까


연두의 눈망울은

너무 맑아서

뭉클하네


보고 싶어라

만나고 싶어라


봄의

몸통

숨결

세포......


머뭇하다

놓칠까 

두렵네


2020.03.27. 합천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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