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紫微花(자미화)

영원과 하루 2019. 9. 10. 04:30


강한바람이 불어도

숫한 낮,밤이 지나도

내내 견뎌 왔는데

끝을 잡고 아쉼을

말할 때는 아닌 것 같네

그래도

남들보다 더디게 와서

덜 떨어져서 좋은 것도 있었다고

지고싶지 않았네

처음피는 봄꽃이 더 설레고

느즈막히 내려주는 눈송이가 더 아쉽 듯

미쳐 

채워지지 않은 빈 자리로

모두

떠나간 허전한 자리로

희소하게 채워져서

당신의 가슴에 세겨지는

거친 흔적이고 싶었네
































































일찍와 줘서 떨렸던 명옥헌원림에서도

송백정 연못이 거울인 양 

제 모습을 바라보며

붉음을 불 태웠던 자미화

시들해져 다 가고 없는데

울진의 도화동산으로

신선한 가을바람 가득해도

온 산으로 배롱꽃(자마화) 여름의 끝이 싫다고

9월, 아직도 붉기만 합니다



울진 북면 도화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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