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어둠이 지워지면
바람을 잠재우리
내 마음은 호수
거울같이 맑게
당신을 드리우네
흐릿함의 포근함으로
투명함의 신선함으로
가득하여서
생각의 각진 모서리가
다 지워진다
시간의 관념쯤은
그저 잃고도 싶어서
사월의 새벽
다독여 주는
고요의 호수를 접하네
투영의 감옥
갇히고야
비로소
마음이 열리네
2019. 04. 20. 진천.